설 연휴 극장가를 달군 영화 TOP3 극한직업, 드래곤 길들이기3, 뻉반

[문화뉴스 MHN 문수영 기자] 설 연휴를 맞이해 극장가가 뜨겁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부터 개봉 일주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설 연휴 기간에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어떤 영화를 보아야 가장 잘 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예매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세 영화를 모두 관람한 기자가 추천한 영화를 살펴보자.

ⓒ 네이버영화

극한직업

지난달 영화 티저가 동영상 사이트 상위권에 위치하며 개봉 전부터 큰 인기를 얻은 영화가 있다. 바로 극한직업이 그 주인공이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로 시작하는 티저는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이 멘트로 패러디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영화 극한직업은 지난 1월 23일 개봉 이후 일주일만에 500만 관람객을 기록했다.

코미디 장르의 영화 '극한직업'은 마약반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이라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팀의 맏형 고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고 장형사, 마형사, 영호, 재훈까지 4명의 팀원들과 함께 잠복 수사에 나선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되고, 뜻밖의 절대미각을 지닌 마형사의 숨은 재능으로 치킨집을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수사는 뒷전, 치킨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마약반에게 어느 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왜 장사가 잘 되냐고 왜!",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등 다양한 멘트들이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게 나오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뿐 아니라 어울리지 않는 감정이입, 뜻밖의 러브라인, 정말 뜻밖의 "안아파" 까지 다양하게 웃음 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들은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배꼽을 잡고 크게 웃기만 한다. 그렇다고 코미디에 집중해 내용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마약반'이라는 큰 틀을 지키고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역시도 잘 풀어냈다.

추천 : 이번 해를 보내며 웃지 못한 사람, 가족들과 크게 웃고 즐기고 싶은 사람, 일상에 지쳐 원래 목적을 잃은 사람

비추천 :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자 하는 사람, 개그코드가 대중과는 맞지 않는 사람

영화 보기 전 팁 : 티저를 모두 보고 영화를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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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3

'드래곤 길들이기3'에 앞서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모두 흥행했다. 첫 편인 '드래곤 길들이기'에서는 드래곤들과 바이킹의 만남을 그렸고, 그 다음 편인 '드래곤 길들이기2'에서는 드래곤들과 바이킹들의 조화를 그렸다. 드래곤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소재는 그닥 신선하지 않지만,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에서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꽤나 신선하다. 시리즈의 완벽한 마무리로 호평받는 '드래곤 길들이기3'가 지난 1월 30일 드디어 개봉했다.

'드래곤 길들이기3'는 바이킹과 드래곤들의 마지막 모험을 담았다. 영원한 친구 히컵과 투슬리스의 활약으로 사람과 드래곤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버크섬. 드래곤 헌터들에게 잡힌 드래곤들을 풀어주며 생활하고 있는 어느날, 투슬리스는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를 발견한다. 한편,  역대 최악의 드래곤 헌터 그리멜이 등장하며 드래곤들의 안전과 버크섬의 평화까지 위협받는다. 이에 히컵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발견해 그곳에 정착하고자 한다. 히컵은 과연 '히든월드'를 발견하고 드래곤과 버크섬을 안전히 지킬 수 있을까.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로 아이들만의 영화로 불리기는 너무 아쉬운 시리즈이다. 특히, 이번에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3'가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드래곤과 사람의 진정한 우정이야기를 시리즈로 제작해 단계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어른들이 봐도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갔다가 오히려 부모님들이 반해서 시리즈 전편을 찾아 봤다는 후기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드래곤 길들이기3'는 내용 뿐 아니라 화려한 영상미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아름다운 ‘히든월드’를 그려낸 씬에서는 영화 '아바타'를 처음 봤을 때 만큼의 화려함이 나타나 그에 눈을 땔 수 없을 것이다.

드래곤이 멸종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세상의 밑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 순수하고도 새로운 생각을 전하며 마무리하는 '드래곤 길들이기3'는 왜 시리즈의 가장 완벽하고도 아름다운 마무리로 호평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추천 :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자 하는 사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 순수한 마음을 찾고 싶은 사람, 귀여운 것을 보고 싶은 사람

비추천 : (4D)멀미가 심한 사람, (4D)엄청난 3D를 기대한 사람,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 어르신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자 하는 사람

영화 보기 전 팁 :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때 아이들의 소리들로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자막으로 된 영화 중 늦은 시간대를 선택하자.

ⓒ 네이버영화

뺑반

지난 달 대규모 시사회를 개최해 관객들에게 먼저 입소문을 타며 영화 예매권 상위에 안착한 영화가 있다. 바로 '뺑반'. 영화 '뺑반'은 시사회 전부터 공효진과 조정석의 재회 영화로 관심을 모았다. 또한 조정석이 악역을 맡았다는 소식으로 더 큰 관심을 모은 영화이다. 뺑소니 전담반을 소재로 하여 진행되는 영화는 범죄, 액션을 장르로 한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이다.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 소속 경위 은시연은 조직에서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윤과장과 함께 F1 레이서 출신의 사업가 정재철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조여갔다. 그러던 중 무리한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출신, 만삭의 리더 우계장과 차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에이스 순경 서민재. 팀원은 고작 단 두명이다. 매뉴얼도 인력도 시간도 없지만 뺑소니 잡는 실력만큼은 최고이다. 계속해서 재철을 예의주시하던 시연은 뺑반이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뻉소니 친 놈은 끝까지 쫓는 뺑반 에이스 민재와 온갖 비리를 일삼는 재철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시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친 그들의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영화 '뺑반'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레이스, 상상을 초월한 범죄 그리고 정경유착 사회까지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한국 범죄, 액션 영화가 늘 그렇듯, 정의와 감동을 담아냈다. 극 마지막에서는 조정석이 감방 안에서 김고은을 만나며 복수를 꿈꾸는 장면이 등장하며 시즌 2를 암시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다. 극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상당한 스케일의 레이스만을 위해 극 초반부부터 얽히고 설킨 관계를 그려냈다는 혹평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즌 2의 예고는 큰 기대를 주지 못한다. 어쩌면 소개하는 세 영화 가운데 가장 낮은 예매순위를 보이고 있는 이유가 극 후반부의 클라이막스만을 위한 영화 전개에 있을 수 있다. 영화 전반적인 내용은 아쉽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레이스의 긴장감 그리고 제작비를 상당히 투자했다고 알 수 있는 전반적인 화려함은 관객들이 영화 '뺑반'을 선택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추천 : 레이스 등 속도를 좋아하는 사람, 범죄를 그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디테일한 연기가 영화 선택에 있어 가장 우선 순위에 있는 사람

비추천 : 영화 전반적인 내용을 중요시하는 사람, 잔인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개연성 없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영화 보기 전 팁 : 조정석이 연기하는 재철이 말을 더듬는 이유가 있음을 알고 보면 더 이해하기 쉽다.

이 글에서 추천한 세 영화는 네이버 영화,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영화 배급사에서 영화예매율 상위권에 위치한 영화들이다. 그런 만큼 세 영화 모두 완성도 있는 영화들이다. 하지만 각자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정해 더 완벽한 2019 설 연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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