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개미'부터 한국인·고조선 등장하는 '제3인류'까지
[문화뉴스 MHN 김대권 기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히가시노 게이고, 무라카미 하루키와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자주 내한해 행사를 열기도 하고 시구나 뉴스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을 사랑하는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네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개미
소설 '개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데뷔작으로,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한 마리의 개미, 혹은 개미 도시의 흥망성쇠를 그린 과학소설, 혹은 철학소설로, 개미라는 종에 대한 체계적이고 치밀한 관찰과 묘사가 두드러지는 소설이다. 베르베르는 이 소설을 위해 30년 간 개미를 연구해 왔으며, 아프리카까지 가 개미 연구를 하기도 했다. 3편까지의 내용이 한 개미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4, 5편은 여러 사회 간의 협력 등을 그린다.
2. 제3인류
소설 '제3인류'는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책으로, 한국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해 화제가 된 책이다. 이 책은 고생물학자 샤를 웰즈의 탐사대가 남극에서 17미터짜리 유골을 발견하는데, 그것이 거인의 유골임이 밝혀졌지만 그 발견은 사고와 함께 묻히게 된다. 이후 인류는 점점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샤를 웰즈의 아들 다비드 웰즈와 오로르 카메러가 오버츠 대령이 리드하는 극비 프로젝트에 참여해 인류의 파멸을 막을 실험을 시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3. 뇌
소설 '뇌'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로, ‘소우주’라고도 불리는 인간의 뇌를 미지의 세계로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이 책은 저명한 의학자 사무엘 핀처가 체스 계의 ‘알파고’인 딥 블루 Ⅳ를 꺾고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지만 그날 밤 약혼자와 사랑을 나누다가 죽게 되고, 이에 의문을 품은 탐정 이지도르와 여기자 뤼크레스가 수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4. 파피용
소설 '파피용'은 베르베르만의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태양 에너지로 움직이는 거대한 우주선 ‘파피용’에 탄 14만 4천 명의 살아남은 지구인들이 천 년 간의 우주여행을 떠나 새로운 희망을 찾는 모험담을 다룬다.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소설 '개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과학과 문학을 결합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