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드릭 라마, 드레이크는 각각 1개 부문 수상에 그쳐

ⓒ Grammy

[문화뉴스 MHN 김장용 기자] 2019 그래미 어워드가 장르적·인종적 차별 논란에 대해 '처음'이라는 키워드로 응답했다.

미국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드가 막을 내렸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는 그러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다양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수상 기준에 논란이 있는데, 댄스나 흑인 음악, 특히 힙합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것. 

지난 2017년에는 칸예 웨스트, 켄드릭 라마, 드레이크 등 그 해 음반 시장을 휩쓸었던 힙합 트랙들이 수상에서 배제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기도 했다.

이에 2019 그래미 어워드는 900여 명으로 심사위원을 확충하면서, 새로 뽑힌 심사위원을 라틴계, 아프리카계, 39세 이하로 구성했다.

ⓒ 'This is America' 뮤직비디오

또한 그 동안 흑인 음악이 한 번도 선정된 적 없는 '올해의 노래상'과 '올해의 레코드상'에 차일디시 감비노의 '디스 이즈 아메리카(This is America)'를 선정해 변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차일디시 감비노의 '디스 이즈 아메리카'는 상기한 2개의 상과 더불어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 '베스트 뮤직비디오' 상까지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차일디시 감비노는 미국의 엔터테이너 도널드 글로버의 활동명으로, 지난 2018년 5월 5일 공개한 '디스 이즈 아메리카' 미국 사회의 비틀린 면에 대해 비판하면서 빌보드 1위를 기록했다.

뮤직 비디오의 풍자와 상징들, 차일디시 감비노의 춤 등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디스 이즈 아메리카'는 마침내 그래미 어워드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날 차일디시 감비노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 Kevin Mazur/게티이미지

그래미 어워드의 대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앨범상'은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골든 아워(Golden Hour)'가 수상했다.

대상과 더불어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컨트리 앨범', '베스트 컨트리 송'까지 섭렵한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는 앨범 '골든 아워'로 메타크리틱 89점을 획득하는 등 '완성된 앨범'으로 음악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우리나라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에 '베스트 R&B 앨범' 시상자로 참여해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허(H.E.R)의 앨범 '허(H.E.R)'에 트로피를 넘겼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후 소속사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서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그 꿈을 이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해 무척 영광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고 행복했다. 정말 꿈 같은 순간이었다"며,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준 아미와 생방송으로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 시상식에 초대해주신 그래미 어워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8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켄드릭 라마와 올해 최대 흥행 앨범인 '스콜피온(Scorpion)'의 드레이크가 각각 1개 부문 수상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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