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예술가 발굴을 위한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으로 2015년부터 작가 선정 시작, 2018년에 이어 2019년 창작희곡의 무대화 진행

ⓒ세종문화회관

 

[문화뉴스 MHN 김지혜 기자] 서울시극단은 오는 3월 14일부터 24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을 선보인다. 서울시극단의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은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신진 예술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인 ‘창작플랫폼-희곡작가’(이하 ‘창작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작가의 작품을 전문가 멘토링과 낭독회를 거쳐 최종 개발해 무대화하는 공연이다. 지난해에는 2015년에 선정된 김경민 작가의 '너와 피아노', 이보람 작가의 '네가 있던 풍경', 2016년에 선정된 김아로미 작가의 '나의 엘레닌', 그리고 송경화 작가의 '체체파리' 등 총 네 작품의 무대를 모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2017년에 선정된 장정아 작가의 '포트폴리오'와 임주현 작가의 '여전사의 섬'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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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의 첫 문을 여는 장정아 작가의 '포트폴리오'는 시나리오 작가인 지인과 대학 입시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여고생 예진, 그리고 이들이 만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귀녀 할머니를 중심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건네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는 무엇인지 질문한다. 장 작가는 “타인의 고통에 대해 완벽히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타인의 고통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한지 이 이야기를 통해 질문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공연하며,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열전 2017!’을 통해 개발된 연극 '무순 6년'으로 연극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신예 연출가 이준우가 함께 한다. 김지원, 최나라, 강주희, 조용진, 유원준, 이지연, 김민혜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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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연하는 임주현 작가의 '여전사의 섬'은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전사 집단 ‘아마조네스’를 등장시켜 작품의 특색을 더했다. 면접관들의 냉담한 시선과 일방적인 아르바이트 해고로 상처받는 지니와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의 폭력에 희생당하는 하나는 자신들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나간다. 이들은 엄마가 결코 부서지지 않고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여전사이며 여전사의 섬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를 찾기 위해 떠난다. 임 작가는 “‘여전사’는 단순히 싸우는 전사가 아닌, 개인에 따라 고유한 모습을 갖는다. 작품을 통해 폭력에 희생당하며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이 사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는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공연하며,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정안 연출이 맡았다. 한윤춘, 김시영, 권태건, 윤성원, 김원정, 허진, 오재성, 김유민, 장석환, 이상승이 출연한다.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은 2015년부터 장막 또는 단막희곡 1편 이상 발표 이력이 있으며 활동기간 내 장막희곡 1편 집필이 가능한 만 35세 미만의 극작가를 대상으로 해마다 두 명의 신진 극작가를 선발해왔다. 선정된 작가는 활동기간 내 서울시극단 무대상연을 우선 전제한 창작 희곡 1편을 집필하며,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과 2017년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가 멘토로 참여해 시놉시스 개발, 대본 발전, 독회 공연화 등 단계별 멘토링을 제공한다.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은 3월 14일부터 3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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