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영웅'에서부터 '신흥무관학교', '윤동주, 달을 쏘다'까지

[문화뉴스 MHN 조아라 기자]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해 보는 이들의 애국심을 일깨워주는 뮤지컬들이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독립 투사들을 소재로 하는 뮤지컬들은 웅장하고 화려한 노래로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린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일제강점기 당시의 독립 투사들을 그리는 뮤지컬들이 많다. 2월 말에서 3월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3가지를 소개한다.

■ 신흥무관학교

ⓒ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1910년, 항일 독립운동 기지로 설립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독립 투사들을 길러내는 장소다. 조국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활활 불타는 청년들의 우정과 희생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더불어 뮤지컬로 이름을 날린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동규' 역에는 지창욱과 고은성이, '팔도' 역에는 강하늘과 조권이, '지청천' 역에는 김성규와 이진기가 등장한다. 특히, 청년 주인공 세 명의 스토리도 주목할만 하다.

동규는 한일합병조약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아버지 때문에 신흥무관학교로 떠난다. 또, 팔도는 노비 출신으로 원래 자신의 주인이었던 이회영을 따라 나선다. 마지막으로 나팔이라는 캐릭터도 특이하다. 여성인 나팔은 남장하여 신흥무관학교에서 활약한다.

'신흥무관학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지 1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으로 육군에서 창작한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한편,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27일부터 4월 21일까지, 광림아트센트 BBCH홀에서 공연한다.

■ 영웅

ⓒ 뮤지컬 '영웅'

'영웅'은 '누가 죄인인가' 부분의 안중근 재판 장면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유명한 뮤지컬이다. 이는 독립 투사 안중근을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인데,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사건인 '하얼빈 의거'를 주 소재로 하고 있다.

무려 10년 째 장기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이후 2010년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고, 안중근 역을 맡았던 정성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극의 완성도를 증명했다. 심지어 2011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했다.

2019년에도 안중근 역은 정성화가 맡는다. 더블 캐스팅으로 양준모도 등장한다. 또한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 이정열, 정의옥이 출연한다.

'영웅'은 '하얼빈 의거'라는 사건을 단지 한국인의 시각에서만 풀어내지 않고, 역사적 사실 조사를 통해 일본의 입장도 어느 정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종대극장에서 오는 3월 9일부터 공연한다.

■ 윤동주, 달을 쏘다

ⓒ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예술의전당에서는 독립열사 시인 윤동주를 주인공으로 하는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한다. 이 또한 '신흥무관학교'와 마찬가지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으로 공연되는 창작가무극이다.

전쟁을 준비하지 않고 시를 쓰기로 결심한 자신이 옳은 것인지 끊임없이 고뇌하며 때로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기도 했던 윤동주의 이야기를 시와 함께 무대에 풀어내는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시와 독립을 향한 그의 순수한 열정이 아름답게 무대에 펼쳐진다.

또한 윤동주를 주인공으로 했던 영화 '동주'에서도 등장한, 윤동주의 절친한 친구이자 독립운동가 송몽규도 등장한다. 캐스팅에는 초연부터 재연까지 모두 윤동주를 맡았던 배우 박영수, 그리고 서울예술단의 신예 배우 신상언이 낙점됐다. 송몽규 역에는 김도빈, 강상준이, 그리고 강처중 역에는 조풍래, 김용한이 등장한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윤동주와 그의 두 친구들의 아름다운 청춘,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것이다.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오는 3월 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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