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계승 발전·산업화 위한 디자인, 제조시설 현대화, 해외 수출시장 개척 등에 지원 예정

ⓒ 안동시

[문화뉴스 MHN 김대권 기자] 경북 안동시가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안동에는 현재 안동소주 6개 업체, 막걸리 12개 업체가 주류제조 면허를 내고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다.

㈜버버리찰떡은 찹쌀을 원료로 한 '올소 안동소주'를 생산하고 ㈜회곡막걸리농업법인은 백진주 쌀을 원료로 '순 막걸리'를 출시했다.

또, 시 농업기술센터 지원으로 이육사 청포도 와인을 개발한 청포도작목반은 오는 5월 말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안동 권 씨 종가에서는 '너삼'이라는 약재를 첨가해 빚은 고삼주 산업화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데, 과거 고창전투에서 백제 견훤 군사들이 고삼주를 먹고 취해 고려 왕건 군사들에게 패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금계당 농업회사법인 등도 약주나 안동소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안동 종가나 반가에서는 예로부터 봉제사접빈객(제사를 받들어 모시고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 대접하는 유교 실천덕목)을 으뜸으로 여겼다.

따라서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온주법과 같은 음식 요리서를 활용했고 가양주(집에서 담근 술) 제조법도 발달하게 된 것이다.

가양주로 생산을 시작한 안동소주는 한때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술 소비 경향 변화 등으로 전통주 소비는 크게 줄었다.

정부가 2013년 전통주 산업 진흥을 위해 일반 주류업체에 전통주 구매·판매 등을 허용하고 제조 면허요건을 완화했으나 주류시장에서 전통주 출고 비중은 그 뒤로도 해마다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전통주 계승 발전과 산업화를 위해 디자인 개발, 포장재, 제조·가공시설 현대화, 전시 박람회 참가, 해외 수출시장 개척 등에 올해 7억3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종원 유통특작과장은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해 체험이나 관광으로 연결하면 안동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농특산물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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