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콘서트, 거리공연, 전시회 등으로 3.1운동 공감-기억-성찰한다

ⓒ 민족 대표 33인의 독립선언식 기록화

[문화뉴스 MHN 김대권 기자] 오는 3월 1일 서울광장에서 세종대로를 거쳐 광화문일대까지 3·1운동 정신을 구현하는 만세행진이 펼쳐진다.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합창이 이어지며, 서울 20개 자치구에서도 저마다 기념식과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기념공간 조성사업,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념행사 등을 종합적으로 담은 '2019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17일 발표했다.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지난 100년에 대한 '공감'(3.1운동 100주년 시민 공감대 확산). '기억'(기념공간 조성 및 활용), '성찰'(우리역사 바로알기)이다. 총 30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된다.

3월 2일부터 8일까지는 서울광장에서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꽃을 기다립니다'를 개최하는데, 이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가 1만5천여 명의 이름푯말이 설치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다.

또 '3·1운동 100주년 기념 콘서트', '서울시합창단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 태화관길 거리공연, 특별전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등이 열린다.

3·1운동 당시의 역사적 장소는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 터는 '3·1 독립선언광장'으로 조성되는데, 그간 '삼일독립선언유적지' 비석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태화관 터는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3·1운동의 발상지인 삼일대로 주변에는 독립선언문 배부 터, 천도교중앙대교당 등을 중심으로 총 5개 시민공간이 조성됐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입수해 세계에 알렸던 앨버트 테일러의 한국 거주지 '딜쿠샤'는 2020년 완료를 목표로 현재 복원공사를 추진 중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경교장과 김상옥 의사 의거 터 등 독립운동 유적지 인근 버스정류장 12개소에는 독립운동가 명칭을 병기한다.

이와 함께 기록물 전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이나,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3·1운동 정신과 제암리 학살 참상 등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를 비롯한 캐나다인 5명을 조명하는 기념 전시 '3.1운동과 캐나다인',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픔을 되새기는 '군함도-군칸지마 전시회' 등을 연중 마련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발굴해 추진해온 지난 3년간의 사업을 완성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시민들이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주년의 오늘을 공감하고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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