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역사적 장소들 소개

[문화뉴스 MHN 이종환 기자] 3.1운동 후의 유관순 열사와 여성동지들의 1년을 다룬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오는 27일 개봉한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이니만큼, 관람 전 유관순 열사의 삶을 먼저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역사적 장소들을 소개한다.

영화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조민호 감독이 우연히 7년 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는데, 그곳에 있던 유관순 열사의 사진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영화화가 시작됐다고 밝힐만큼 영화의 중심지가 되는 곳이다.

실제로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여옥사 '8호실'은, 불과 세평 남짓의 공간에 25명이 수감됐던 곳이다. 영화에서는 가만히 서있으면 다리가 붓지 않게 다같이 원을 그리며 돌아야 했을 정도로 좁은 장소로 설명한다.

현재 '8호실'은 소실된 옥사를 복원해 전시실 형태로 개방되어 있으니, 영화 관람 전 방문해 역사적 아픔을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월요일 휴관)하며,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를 기념하는 특강, 학술실포지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병천아우내 장터

일제강점기인 1919년, 이화학당 학생이었던 유관순 열사가 종로에서의 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고향인 천안에 내려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결국 부모님을 잃게 되는 장소이다.

유관순 열사의 부모님 외에도 무고한 민중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후 일제에 의해 유관순 남매가 주도자로 몰려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서대문형무소로 끌려가게 되는 민족의 아픔이 서린 장소이다.

매년 2월 마지막날에는 '천안 아우내장터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는 봉화제가 열려, 봉화탑 점화, 횃불행진, 만세운동 재현 등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어 방문을 계획중이라면 고려할 만하다.

▲유관순 열사 생가 & 초혼묘

영화에서 유관순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인 '니시다(정춘영)'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류경수가 촬영 시작전 방문했다고 밝힌 유관순 생가에는, 뒷산인 매봉산에 열사의 영혼을 기리는 초혼묘가 마련되어 있다.

유관순 열사는 1920년 순국 당시 이태원공동묘지에 안장됐지만, 비행장 설립으로 소실되어 찾을 수 없게 되자 1989년에 다시 마련한 것이다.

생가에 비해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은 장소이지만,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는 장소로서 꼭 방문해보기를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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