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봄을 미리 만날 수 있는 '봄꽃 사진' 명소들

[문화뉴스 MHN 이종환 기자] 2019년 새해를 맞이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2월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봄 사진 추천 여행지'를 소개한다.

ⓒpixabay

▲제주도 유채꽃밭

'봄 사진'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제주도 유채꽃밭이다. 봄을 알리는 샛노란 빛깔의 유채꽃으로 가득한 사진은 오직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봄 손님'이다.

유채꽃은 대개 봄이 완연한 3월에서 5월 사이에 절정을 이루지만, 최근 품종개량과 따뜻한 날씨 덕분에 2월에도 꽃이 피어있는 곳이 많아 이른 봄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설렘을 선사한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인 제주에는 봄이 이르게 찾아오기 때문에 유채꽃밭이 넓게 펼쳐져있어 유채꽃 사진 명소가 많은 편이다.

우도는 제주도 내 가장 큰 섬이자, 돌담길 곳곳에 피어있는 유채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해변 주변으로 피어있는 유채꽃은, 푸른 바다와 함께 샛노란 유채꽃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사진 스팟이다. 또한, 이밖에도 섭지코지나 성산일출봉 등의 제주 지역 관광지에서도 넓은 유채꽃밭을 만날 수 있다.

오는 4월 제주도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제주 유채꽃축제'에 방문해 예쁜 유채꽃 사진과 함께 제주에서의 봄 추억을 남겨보자.

▲구례 현천마을

매화와 함께 봄꽃하면 빠질 수 없는 꽃인 산수유. 겨울과 봄 사이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인 노란 산수유꽃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전남 구례군이 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인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서는 산수유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만개한 산수유꽃을 즐길 수 있다. 산수유나무에서는 노란색 꽃과 함께 빨간색 열매가 맺히는데, 노란색과 빨간색의 뚜렷한 색 차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명이 움트는 봄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곳에서는 매년 봄에 '구례 산수유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구례는 산수유 군락지가 있는 지역들 중에 가장 남쪽에 위치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오는 3월 16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제20회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리며, 축제 행사장에서도 꽃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잠시 축제장에서 벗어나 산책로가 조성된 산수유길 꽃담길을 따라 사진 포인트를 찾다보면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아낼 수 있다.

ⓒ광양시청

▲섬진강 매화마을

흐드러지게 핀 하얀 매화를 만나고 싶다면 섬진강 매화마을을 추천한다.

주로 3월 초중순에 개화하는 꽃인 매화는, 다른 꽃들이 깨어나기 전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서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매화꽃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인 전남 광양에 위치한 '광양 매화마을'에서는, 산과 밭에 곡식 대신 매화나무를 심기 때문에 봄이 되면 하얗게 만개한 매화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80년 전 청매실농원의 주인 홍쌍리 여사가 황무지에 심기 시작한 매화나무가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된 마을 사람들에 의해 점차 군락지를 이루며 지금은 마을 전체를 덮는 매화로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 드라마 '다모' 등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특히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매년 청매실농원을 중심으로 '광양매화축제'가 열린다. 매화꽃으로 마치 눈이 내린 듯한 모습의 아름다운 섬진강과 함께 매화꽃길 시화전, 매화염색 체험, 다도 체험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체험할 수 있어 이른 봄을 맞이하고 싶은 이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진해 군항제

매년 4월즈음 개화의 절정에 달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중간고사를 알리는 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꽃인 '벚꽃'. 벚꽃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다면 경남 창원을 추천한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세계에서 벚나무가 가장 많은 '벚꽃 1번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역 내 수십만 그루의 벚나무에서 일제히 피어나는 왕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관은 봄을 대표하는 장면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 왕벚꽃이 피는 왕벚나무는 특히 벚나무 중에서도 꽃이 크고 많아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특히 매년 4월 초 열리는 '진해 군항제'는 국내 유명 벚꽃축제로서, 하얀 꽃눈을 맞으며 벚꽃을 즐기려는 이들로 매년 북새통을 이룬다. 57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도 오는 4월 1일부터 열흘간 열리며, 평소 접근이 제한됐던 군부대(해군사관학교, 해군교육사령부, 진해기지사령부) 개방, 2019 진해 군악의장페스티벌 등 벚꽃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창덕궁 홈페이지

▲서울 내 고궁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봄꽃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꽃피는 고궁의 돌담길을 걷기만 해도, 고궁만의 한국적 아름다움과 함께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의 조선시대 고궁은 친구나 연인,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나들이를 위해 많이 찾는 곳인데, '고궁'이기 때문에 봄꽃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봄을 맞은 고궁에서는 매년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돼 봄꽃의 정취를 즐기는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문화재청이 발표한 봄꽃 관람 추천장소인 '궁능 봄꽃 7선'에 따르면, 경복궁 아미산 화계, 창덕궁 낙선재 화계, 창경궁 옥천교, 덕수궁 정관헌 일대, 홍유릉과 덕혜옹주묘 일원, 태강릉 산책로, 융건릉 산책로 등에서 아름다운 봄꽃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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