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4DX 재개봉맞아 알아보는 4DX로 보면 좋은 영화 고르는 법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오는 20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4DX로 재개봉 하는것으로 알려져 '해리 포터 덕후'들의 마음을 흔들고있다. 이번 재개봉은 작년 4DX로 재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자 이에 힘입어 시리즈 다음편을 연이어 개봉한 것이다. 지난해 '해리 포터'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개봉 당시 흥행 몰이를 위해 이벤트성으로 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예매율 1위를 이어가며 흥행한 바 있다.

특히나 이번 재개봉은 원작 영화에 4DX기술을 입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DX는 3D영화에 모션 이펙트, 환경 이펙트 등 '경험(Experience)'을 더했다는 의미로 영화를 '보는'것이 아니라 '체험'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3D영상에 흔들림, 기울임, 진동, 바람, 안개, 방울, 물 튀김 등 장면에 맞춘 다양한 효과가 더해진다. 판타지의 원조 '해리 포터'시리즈에 오감 체험 기술이 입혀진다고 하니 기대를 모을만도 하다.

그러나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 4DX 영화가 오히려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해리 포터'시리즈는 4DX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졌으므로 오히려 어색할지도 모른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스틸컷 ⓒ CGV

그렇다면 이번에 재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경우 4DX 영화관에서 보는것이 더 좋을까 일반 영화관이 더 좋을까? 더 나아가 4DX영화관이 정말 일반 영화관보다 나을까? 답은 '영화 by 영화'다. 말 그대로 영화에 따라 4DX로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고 오히려 일반 상영관이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선 4DX상영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라 해도 다 같은 4DX가 아니다. 4DX영화에는 '4DX 2D'가 있고 '4DX 3D'가 있다. 전자는 2D영화에 4DX효과를 입힌 것이고 후자는 3D영화에 4DX 효과를 입힌 것이다. 쉽게 상상되겠지만 2D 화면에는 아무리 효과를 섬세하게 입혀도 영화를 실감나게 하는데 도움되지 않는다. 오히려 갑자기 의자가 움직이거나 물이 튀면 불편할 수 있다. 반면 3D의 경우 효과가 시기적절하게 잘만 쓰이면 마치 영화 장면이 눈앞에 벌어지는듯 실감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영화가 2D 4DX인지 3D 4DX인지 꼭 확인하자. 특히 재개봉 영화의 경우 3D 기술이 접목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으므로 3D 리마스터링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4DX 모션체어 이펙트 ⓒ CGV

영화 자체가 4DX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4DX가 제공하는 다양한 효과도 기본적으로 감독과의 협의 하에 제공되는 효과들이다. 감독이 처음부터 4DX효과를 고려해 영화를 연출했다면 그 효과가 훨씬 실감날 것이다. 애니메이션 영화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4DX효과를 적용하기 좋아 4DX개봉시 호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반면 4DX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만든 영화라면 아무리 제작진과 긴밀히 협의해 연출하는 효과라 해도 영화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영화 장면과 효과가 미묘하게 시차가 나거나 어울리지 않으면 몰입감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장르적 특성도 고려해야한다. 화려한 블록버스터나 판타지, 혹은 액션감 넘치는 영화라면 4DX 효과가 확실할 것이다. 하지만 3D영화고 4DX효과를 고려한 영화라도 영화 장면 자체가 정적이고 서사적이라면 일반 2D영화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3D 기법이 도입된지 20여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2D영화가 주류인 이유다. 

종합하면 원래 4DX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인지, 3D로 상영되는지, 4DX에 적합한 장르인지에 따라 4DX영화를 선택하면 되겠다. 이번에 재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경우 아쉽게도 3D 리마스터링되지 않았다. 4DX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만든 영화라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그래도 관객들이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경우 역동적인 판타지 영화인데다 하늘을 나는 장면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마법 빗자루를 타고 경기하는 '퀴디치'경기 장면에서는 특히 그 효과를 확실히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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