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지난 14일 3자간 회의에 앞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우리측 대표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자 회의가 열렸다. 양자 회의에서 우리 대표단은 "남북 공동 올림픽 참가와 개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염원하는 남북의 강한 의지이며 스포츠를 통해 인류애와 세계평화를 증진하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명과 통하는 것이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지를 당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은 "남북의 제안은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매우 큰 상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 대표단의 당부에 화답했다.

양자 회담 다음날 열린 3자간 회의에서는 2020 도교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공개됐다. 남북은 여자농구(5인), 여자 필드하키, 유도 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예선전부터 출전하기로 합의했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해당 종목 국제경기연맹(IFs)과 협의하고 3월 말 개최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승인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충분한 절차를 거쳐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북은 추가로 탁구나 카누 등 다른 종목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협의할 수 있음을 밝혔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해당 종목의 올림픽 예선전이 열리기 전이라면 논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32 남북 공동 올림픽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우리 대표단이 2032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기본 방향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에 설명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은 "이는 역사적인 제안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남과 북은 공동유치 준비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전문성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우리측 대표단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은 "이번 3자간 회의는 2020 도쿄 올림픽 공동진출과 2032 하계 올림픽 공동유치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한 남북 간 평화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