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 학교 비리 고발하는 뮤지컬 패러디 영상 유투브에 게시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학생들이 뮤지컬 영상을 제작해 학교의 비리를 고발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 이야기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17일 유투브 '영화전공8기'에 뮤지컬 '영웅'의 유명한 넘버 '누가 죄인인가'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려 학교 비리를 고발했다.

'누가 죄인인가'는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가 거사 후 일본 재판정에서 재판을 받으며 당당하게 일본 제국주의의 죄목를 하나 하나 열거하는 장엄하고 감동적인 넘버다. 학생들은 안중근의사가 일본의 죄목을 따지는 방식을 차용해 서울공연예술학교의 비리를 폭로한 것이다.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리는 서울공연예술학교는 교사 부당채용이나 학생을 직장인 대상 술자리에 교복을 입고 공연하게 하는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바 있다. 

  

ⓒ 유투브 '영화전공8기' 영상 캡쳐

영상에서 학생들이 고발하는 내용들은 충격적이다. "공연 거부시 불이익을 받거나 눈에 띄게 차별했다", "공연의 취지와 보수를 공지하지않았다", "공연 일정을 직전날 공지해 새벽연습을 강요했다", "공연에서 섹시함과 스킨십을 강요했다", "공연비용을 보조받고도 교통비 등을 학생 사비로 부담케했다", "이와 같은 비리를 폭로한 학생들을 선도위원회에 회부하거나 교무실로 불러 회유, 협박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런 비리가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영상게시자는 "모든 학생들이 더욱 올바른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영상 게시 의도를 밝혔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지 5일만인 21일 14시 기준으로 조회수 114만명을 넘어가며 폭팔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학교 비리를 폭로한 용기를 낸것도 멋있는데 그 방법은 더 멋있다"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모습이다. 

한편 교육청은 지난해 서울공연예술고 교장과 행정실장이 사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보받감사에 나선 바 있다. 감사 결과 비리, 횡령에 관한 다수 증거를 확인해 경찰에 수사의뢰했고 경찰은 지난 12일 서울공연예술고를 압수수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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