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마이클 잭슨 재단이 HBO 상대로 마이클 잭슨 다룬 다큐멘터리 방영에 대해 1억달러 규모 소송 제기했다고 전해

다큐멘터리에는 마이클 잭슨 아동 성추행 의혹 관련 증언이 포함된것으로 알려져, 방영은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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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마이클 잭슨 재단이 미국 유료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 HBO를 상대로 1억달러(한화 약 12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HBO에서 잭슨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1일 AP통신은 마이클 잭슨 재단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대법원에 소송문을 제출했으며 이 소송문은 HBO가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Leaving Neverland)'를 방영하는 것은 마이클 잭슨을 폄하하지 않기로 한 지난 1992년 합의 위반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잭슨 재단은 1992년 당시 HBO와 루마니아 부크레슈티에서 열린 잭슨의 두번째 공식 월드 투어 '데인저러스(Dangerous)' 방영권을 주는 대신 향후 마이클 잭슨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다큐멘터리가 마이클 잭슨을 폄하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얼마나 위반했는지 상상하기 힘든 정도"라고 밝혔다. 소송문에 따르면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이 각각 7살과 10살 때 마이클 잭슨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증언이 포함돼 있다.

HBO측은 소송에 대해 성명을 발표해 "재단 측이 필사적으로 다큐멘터리 방영을 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큐멘터리 방영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관계자는 "사람들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단측이 제기한 합의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4시간 분량으로 HBO를 통해 오는 3월 3일 첫 절반이 방영되며 다음날 3월 4일 나머지 분량이 방영될 예정이다. 영국 채널4도 같은 시간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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