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룩스에서 오는 3월 8일부터 4월 7일까지 개인전 진행

ⓒ 김수강, Fruits and Grains_cherries, 2018

[문화뉴스 MHN 김나래 기자] 갤러리 룩스는 오는 3월 8일(금)부터 4월 7일(일)까지 사진작가 김수강의 개인전 'Fruits and Grain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인적인 생활에서의 경험과 고민 속에서 구상되었으며, 'Towels'(2014) 연작 이후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Fruits and Grains'(2018) 연작들로 구성된다. 'Fruits and Grains'는 한 가정의 딸이면서 동시에 아내이자 엄마로서 작가는 그릇에 담긴 열매와 곡식들에서 발견된 근원적인 생(生)의 감각을 표현한다. 그릇 가득히 담긴 포도와 블랙베리, 싱싱한 체리와 잘 익은 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버섯과 마늘은 살아 있음을 감각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시켜줄 것이다. 

 

ⓒ 김수강, Fruits and Grains_garlics, 2018

김수강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사물들에 주목한다. 그릇, 보자기, 소품, 수건 등을 조용히 응시하고, 이를 촬영하고 인화하는 과정에서 사물들에 내재하는 ‘숭고한 순간’을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뉴욕 유학시절부터 현재까지 일관되게 사진을 검 바이크로메이트 프린트(gum bichromate print)(이하 검 프린트) 기법으로, 아날로그 사진 특유의 조형성으로 주목 받아 왔다.

검 프린트는 고무액(gum), 바이크로메이트 용액, 수채화 물감을 섞어 감광액을 만들어 이를 판화지에 발라 만든 인화지에 필름을 올려 물과 자외선 노광으로 1-2시간 동안 현상하는 인화 기법 중 하나이다. 노광 되지 않은 부분의 감광액은 물에 녹아 씻겨내고, 감광액이 남아있는 부분을 붓으로 살살 긁어내면서 농도와 색을 조절한다. 이 과정을 10-15회 반복하면서 색의 변화와 톤의 밀도를 높아지면서 이미지가 생성된다. 이처럼 검 프린트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과정을 통하여 회화적이고 판화적인 조형성이 획득하게 된다. 또한 최근의 사진 경향(디지털 사진, 아카이브로서의 사진)을 우회하며 사진작가의 수고롭고 섬세한 감각을 주목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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