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찾아 퀴즈도 풀고, 팬들이 직접 기록도 남기는 획기적인 양방향 소통 아카이빙 프로젝트

SNS는 이미 '아미피디아'열풍

ⓒ 비티쿠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세계적인 인기로 연일 화제를 모으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상반기 컴백을 앞두고 세계 팬들과 함께 지난 6년의 활동을 기록하는 글로벌 이벤트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이먼트는 지난 22일 팬들과 함께 만드는 디지털 기록 저장소 '아미피디아(ARMYPEDIA)'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공개했다.

아미피디아는 방탄소년단 공색 팬클럽 '아미(ARMY)'와 인터넷 사용자들이 내용을 등록·편집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아미들이 만들어가는 사전이라는 의미다. 아미피디아에는 지난 2013년 6월 13일 방탄소년단 데뷔 이래 2019년 2월 21일까지 총 2,080일간의 기록이 채워진다. 

 

ⓒ 빅히트엔터테이먼트

이번 이벤트는 '당신(팬)의 기억이 방탄소년단의 역사가 된다'는 컨셉이다. 팬들은 세계 곳곳 각종 플랫폼에 숨겨진 2,080개의 퍼즐을 찾아 아미피디아를 한 칸씩 채워가며 글, 사진, 영상으로 기억을 공유하게 된다. 단순히 기록을 공유하는것이 아니라 마치 게임을 하는듯한 UI가 특징이다. 팬들은 자물쇠로 잠긴 날짜 카드를 받는다. 이 카드를 풀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에 퍼져있는 퍼즐을 찾아야 한다. 퍼즐에 있는 QR을 스캔하면 방탄소년단 퀴즈가 나온다. 퀴즈를 풀어 퍼즐을 받으면 자물쇠가 열리고 해당 날짜 카드에 글, 영상, 기억을 남길 수 있다.

"내가 직접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팬심을 자극하는 한 편 직접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수행하는 '놀이'까지 더한 이벤트인 셈이다. 팬들은 오는 3월 24일까지 퀘스트를 풀고 기록을 모으며 즐기게 된다. 

 

ⓒ 연합뉴스 / 아미피디아 캡쳐

반응은 뜨겁다. 티저 공개 직후 광화문 옥외 광고판, 논현역 등에 숨겨진 QR코드 인증샷이 SNS 곳곳에서 올라왔다. 서울뿐만 아니다. 빅히트엔터테이면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홍콩 등 세계 7대 주요 도시에서 '아미피디아' 티져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이기에 가능한 스케일이다.

이미 SNS는 '아미피디아' 열풍이다. QR코드를 찾는 글은 물론 QR코드 인증샷, 문제 해답을 알아내기 위한 글, 답을 알아가며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모습을 알았다며 감동받은 후기 등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함께 QR코드를 찾고 문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팬 커뮤니티 BTKU에서는 아미피디아 참여를 어려워하는 해외 팬들을 위한 '매뉴얼'이 제작돼 배포되기도 했다. 

  

세계 주요도시 티저 광고와 SNS QR코드 인증 ⓒ 빅히트엔터테이먼트

한편 이번 이벤트는 방탄소년단이기에 가능한 것이면서 동시에 방탄소년단다운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소속사 중심으로 한 방향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팬들과 양방향 소통하며 콘텐츠가 재생산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방식 자체가 방탄소년단의 그간 행보와 잘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때 보다 훨씬 방대한 자료가 형성되는것은 물론이고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게다가 이벤트가 화제가 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슈가 되고 홍보가 된다. 마케팅 측면에서 우수하다.

한편 세계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가능한것은 역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팬덤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다른 아티스트였다면 이슈가 되는데 지역적 제한이 컸을 것이다.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북미는 물론 남미, 유럽 등 전 세계를 강타한 방탄소년단이기에 가능한 이벤트라는 것이다. 이번 이벤트로 방탄소년단은 상반기 컴백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한편 팬들에게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안겨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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