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27일 스포츠 산업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양적 성장 두드러지지만 여전히 수도권 편중현상 심하고 기업 이익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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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 현황을 조사한 '2018 스포츠산업 실태조사(2017년 기준)'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사업체 수, 매출액, 종사자 등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의 양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2017년 기준 사업체 수는 101,207개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74조 7천여 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42만 4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우리나라 평균 GDP 상승률이 2~3%대임을 고려하면 사업체 수와 고용 측면에서 성장이 두드러진다. 반면 업체 수와 종사자는 비슷하게 늘어나는 반면 매출액 증가율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평균생산성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스포츠 서비스업의 성장이 돋보인다. 스포츠 서비스업은 매출액 대비 5.9% 성장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스포츠 시설업은 2%, 스포츠 용품업은 1.4% 성장에 그쳤다. 스포츠 시설업과 용품업이 평균적인 산업 성장과 비슷하게 성장하거나 약간 퇴보하는데 비해 스포츠 서비스업이 크게 확장하는 형국이다. 종사자 수 기준으로 봐도 스포츠 서비스업 종사자는 11.6% 증가해 스포츠 시설업(7.2%)와 스포츠 용품업(2.2%)를 웃돌았다. 특히 종사자 수 증가가 두드러져 스포츠 산업의 성장이 고용 한파의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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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도 분명하다. 우선 기업의 영세성과 미미한 영업이익율이 문제다. 매출액이 10억 원 이상인 기업 비중은 2017년 기준 6.2%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10인 미만 기업 비중은 여전히 95%에 달해 스포츠 산업계가 여전히 '소액매출 영세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영업이익율 역시 8%대로 여전히 미흡했다. 산업이 영세하고 영업이익율이 낮은 경우 경제 변동에 취약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지역별 집중 문제도 심각하다.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이 모여있으니 업체와 종사자 수도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사업체 기준 47%가 몰려 있는데 비해 매출액 기준 전체 매출의 67%가 수도권에서 발생해 업체의 영세성과 영업이익율 부진의 문제는 지방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정책 방향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발표한 '제 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2019~2023)'에서는 국내 스포츠 산업 규모 확장, 기업 영세성 완화, 알짜 기업 육성 등을 목표로 잡고 41개 세부 과제를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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