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단체, 27일 기자회견 열고 KBS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등 5개 드라마 특별근로감독 요청

지난해 드라마 제작 환경 특별근로감독 요청 기자회견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정부가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주 52시간 근로를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드라마 제작 현장은 열악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민주노총서울본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단체들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등 5개 드라마의 노동 환경이 부당하다며 정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드라마 제작 현장을 감독하고 스태프 대부분이 정식 근로자 성격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에 합당하게 대우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장에서는 근로계약서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고 작업이 진행되는 등 잘못된 노동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왜그래 풍상씨'의 경우 스태프가 지난달 주 68시간, 이번달 주 78시간 근로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루 기준으로 19시간 근무한 날도 있었다는 증언도 다수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왜그래 풍상씨' 외에도 '왼손잡이 아내'와 방영 예정인 '닥터 프리즈너', '국민 여러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등 5개 드라마 제작 현장에 긴급 점검이 필요하다고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최은철 민주노총서울본부 본부장은 "과로사 기준이 주 64시간이다"며 드라마 제작 관행의 부당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이 끝나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 요청서를 접수한 후 청장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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