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할머니 추모제 열려

헌화, 추모사에 이어 추모 영상 상영하고 헌정 공연해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제 1역사관 광장에서 '3·1절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제'가 열렸다. 이번 추모제는 끝내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고 지난해 영면하신 하점연·김순옥 할머니 기리는 자리였다.

하점연·김순옥 할머니의 약력 소개와 헌화로 시작된 추모제는 여러 내빈의 추모사로 이어졌다. 나눔의 집 대표이사 송월주 큰스님은 추모사에서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 방법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데로 가해국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추모사 뒤로는 추모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먼저 이옥선 할머니의 내레이션으로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일상을 기록한 영화 '에움길(A long way around)'가 상영됐다. 이승현 감독은 "우리들의 삶에 깨달음을 준 할머니들의 성장드라마이자 영웅의 일대기"라며 영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상에 이어 일본 음악인들이 추모 공연을 선보였다. 하타 슈지(기타)씨와 자이케 마사토(색소폰)씨는 이옥선 할머니에게 사죄의 큰절을 올리고 공연을 했다. 하타 슈지씨는 "공연이 할머니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추모제는 위령비 참배나 추모 나비 달기로 마무리됐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6명의 할머니가 생활하고 있으며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4세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