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호주 다문화 패션쇼(FOMA)' 열려, 15개국 전통 의상 선보여

우리나라에서는 장윤경 디자이너와 호주 출신 한복 디자이너 '미란 데이' 참가해 한복 소개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주재현 기자] 현지시각 1일 시드니에서 각 국의 전통 문화를 담은 '다문화 호주 패션쇼(FOMA)'가 시드니 시티 캣어웨이 전시장에서 열렸다. 호주를 비롯해 이집트, 아일랜드, 아프가니스탄,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칠레, 호주 원주민 출신 디자이너들이 각자 문화의 전통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내놨다. 시드니에 있는 외국 대사관들도 각국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자국 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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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사물놀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등 전통 문화를 모티브로 한디자인으로 유명한 장윤경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장윤경 디자이너는 이번 패션쇼에 '김치'를 주제로 새우젓, 김치속, 배추김치 단면, 천일염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 10점을 출품했다. 그는 "호주는 처음인데 다문화를 잘 수용한다는 인상을 받아 편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세계 각국의 전통 패션 문화를 한꺼번에 접하는 흔치 않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작품활동에 신선한 영감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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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전통 패션을 소개한 또 다른 디자이너는 한국인이 아니라 멜버른에서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미란 데이(Miran Day)'라는 호주 여성이어서 눈길을 끈다. 의류 디자인을 전공하던 그녀는 우연히 한복의 아름다움에 눈을 떠 한복 디자이너가 됐다고 한다. 그녀는 한복과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에서 1년간 머무르기도 했다. 한복의 다양한 색깔과 유려한 선, 그리고 풍성한 여유가 매력이라는 그녀는 "한국 문화를 모티브로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글로벌 한복을 디자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2회째인 호주 다문화 패션쇼(FOMA)는 호주의 다문화 수용 정신을 재확인하고 활성화 하자는 취지로 호주 외교부와 호한재단의 후원으로 시작됐다. 이번 행사 관계자는 "패션은 다문화 사이의 공감대이자 사회 통합의 촉매"라며 "FOMA 다문화 패션쇼를 이를 확인하는 축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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