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간 미국 드라마·영화·연극 무대를 누볐던 배우 캐서린 헬먼드

ⓒ 연합뉴스, 캐서린 헬먼드 (왼쪽)

[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 1955년 데뷔해 60여년간 미국 드라마·영화·연극 무대를 누볐던 배우 캐서린 헬먼드가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헬먼드가 지난달 23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서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눈을 감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헬먼드는 1984년부터 1992년까지 방송된 시트콤 '후즈 더 보스'(Who's the Boss)에서 주인공 안젤라 바우어(주디스 라이트 분)의 '남성 편력 심한 친정 어머니' 모나 로빈슨 역을 맡아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2차례 에미상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다작왕'으로 손꼽히는 그는 CBS 장수 드라마 '에브리바디 러브즈 레이먼드'(Everybody Loves Raymond)에 주인공 데브라의 친정 어머니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헬먼드는 텍사스주 캘버스톤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연극을 하다 뉴욕 무대에 진출해 1973년 유진 오닐의 작품 '위대한 신 브라운'(The Great God Brown)으로 토니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서도 단단한 입지를 다졌다.

거장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가족 음모'(Family Plot·1976)를 비롯해 게리 마셜 감독의 '환상의 커플'(Overboard·1987), 테리 길리엄 감독의 '시간 도둑들'(Time Bandits·1981), '브라질'(Brazil·1985),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1998) 등 수많은 영화에도 출연했다.

헬먼드는 동료 배우 조지 마틴(1929~2010)과 1957년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1962년 현재 남편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재혼했다.

그는 작년부터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면서 남편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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