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수요집회 1,000회 맞아 일본 대사관 앞에 세운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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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국 지역 곳곳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세운 평화의 소녀상, 이 동상의 지닌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자.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를 맞은 2011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 모금운동을 통해 서울시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세운 동상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세운 동상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로 확산되었다.

130cm의 높이로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의 소녀상. 이 모습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군에 끌려갔던 14세~16세 때를 재현했다.

소녀상의 머리카락은 거칠게 잘린 단발머리인데, 낳아주신 부모와 내가 자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될 수밖에 없었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소녀상 어깨 위의 작은 새는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자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과 현재의 우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소녀상의 발이 맨발이며 뒤꿈치가 들려있는 이유가 있다. 이는 일본군에 의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신발을 빼앗기고 고향에 돌아와도 편히 정착하지 못한 할머니들의 설움, 본인이 지은 죄도 아닌데 못할 짓을 한 것처럼 죄인처럼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의 마음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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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하나 놓여있다. 이는 억울하게 세상을 먼저 떠나신 할머니들의 빈자리를 쓸쓸하게 표현한 것과 사람들이 소녀상 옆 빈 자리에 나란히 앉아 당시 어린 소녀였던 할머니들의 고통을 공감해보며 위안부 문제를 되새겨볼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마련되었다.
 
소녀상 뒤편에는 할머니 형상의 그림자와 하얀 나비가 있다. 그림자는 기나긴 시간이 흘러 소녀의 모습에서 할머니가 된 것을 의미하며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린 시간의 그림자이다.

나비의 상징적 의미는 환생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부디 나비로라도 환생해 원하던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할머니 그림자 가운데 하얀 나비를 새긴 것이다.

평화비 표지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쓴 문구 "1992년 1월 8일부터 이곳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2011년 12월 14일 천 번째를 맞이함에,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이 평화비를 세운다"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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