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작가 구병모, 김금희, 김애란 대표작 소개

[문화뉴스 MHN 김선미 기자] 최근 한국 문학계를 사로잡고 있는 여성 소설가들. '베스트셀러'에 이어 '스테디셀러' 순위에도 오르는 이들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 위즈덤하우스, 창비, 예담

구병모 -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작가는 2008년 제2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에서 '위저드 베이커리'로 대상을 받아 2009년에 데뷔했다. 시니컬한 문체와 몽환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며, 현실세계와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병모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위저드 베이커리', '아가미', '한 스푼의 시간' 등이 있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미스터리와 호러, 판타지적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가족에게서 보호 받을 수 없는 한 소년이 우연히 몸을 피한 빵집에서 벌어지는 한여름의 이야기를 절망으로 가득 찬 현실에 판타지적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다.

'아가미'는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갖게 된 소년의 슬픈 운명을 그려낸 아름다운 잔혹동화이다. 삶이라는 저주받은 물속에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간절히 숨 쉬고 싶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가 신비롭고도 아름답게 펼쳐진다.

'한 스푼의 시간'은 세탁소에 살게 된 소년 로봇 은결이 유한한 인간의 시간 속 숨겨진 삶의 비밀과 신비함을 조금씩 배워가는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차분하게 그려냈다.

ⓒ 창비, 문학동네

김금희 -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김금희 작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너무 한낮의 연애'로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표작으로는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등이 있다.

'너무 한낮의 연애'는 제7회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으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살다보니 닳고 닳아 미워진 인간 군상을 묘사하면서도, 그 인물들이 갖추고 있는 일말의 사랑스러움을 놓치지 않는 저자의 따뜻하고 세밀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경애의 마음'은 고등학교 시절 호프집 화재사건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경애와 같은 사고 현장에서 단 한명의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수가 서로의 연결고리를 모른 채 '반도미싱'에서 팀장과 팀원으로 만나며 시작된다. 소설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켜켜이 담겨 있다.

ⓒ 창비, 문학과 지성사, 문학동네

김애란 -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

김애란 작가는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을 수상함으로써 등단했다. 한국일보 문학상을 최연소로 수상하고 각종 문학상 후보와 수상자에 선정되는 등 좋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 등이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가장 어린 부모와 조로증에 걸린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를 다룬다.

'비행운'은 새로운 삶을 동경하지만, 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에 발목 잡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깥은 여름'은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어떤 시간을 영영 빼앗기는 등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 언어의 영이 사라지기 전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들이 김애란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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