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정영주 기자]지역 서점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가 책 지도를 발행한다.

인천시는 인천시도서관발전진흥원과 합동으로 오는 3월 1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지역 서점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9월에 책 지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러한 인천시 책 지도 발행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작년에는 공공도서관 56개, 작은 도서관 248개 동네 서점 75개 등 서점 및 도서관 379곳의 위치, 영업시간 등의 다양한 정보를 넣어 232쪽 분량의 책자로 발행했다. 이와 같은 지역 언론 보도과 더불어 시민 성원의 힘으로 올해 개점 69주년을 맞는 인천 서점의 자존심 대한서림은 지난 2015년에 경영난으로 있었던 폐점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도 하였다.

 

작년 책 지도에는 또한, 인천 각 서점의 폐업 위기, 개업 배경 등 서점과 관련된 일화들도 수록됐다. 책을 사지 않더라도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가는 모습만 보더라도 참 좋다는 강화도의 한 책방 주인, 담뱃가게였던 곳을 책방으로 바꾸어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바꾼 한 인천 동구 화수동 서점 사장 등 다양한 서점들의 사연이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책 지도 발행 첫해에는 일부 점주가 서점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책 지도 수록을 거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후 책 지도 발행 취지가 동네 서점 활성화라는 점이 서점업계에 널리 홍보됨에 따라 올해에는 거의 모든 서점이 책 지도 수록을 받아드릴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또한 인천시는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해, 각급 도서관에 지역 서점 도서 우선 구매를 권장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작년 인천시 학교 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도서구매 예산 98억원 중 84%(82억원)이, 작은 도서관 도서구매 지원 예산 2억원 중 90%(1억8천만원)가 지역 서점 도서구매에 사용됐다.

 

그리고 인천시는 책 지도 발행과 함께 온라인 지도 서비스, 주요 포털사이트 콘텐츠 제공, 단행본 홍보 책자 발행과 오프라인 접이식 지도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서상호 인천시 문화예술과장은 "지역 서점이 만드는 문화가 지역 문화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책 지도는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