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프랑스 남녀불평등 없애자" CEO·이사회 의장 50여명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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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정영주 기자] 프랑스 주요기업 대표들이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성들의 '유리천장' 깨기에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하였다.
 
에어프랑스-KLM 그룹 이사회의 안마리 쿠데르크 의장, 아코르 호텔그룹의 세바스티앙 바쟁 회장 등 프랑스 50여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들은 지난 3월 3일 '남녀평등 : 유리천장을 깨라'라는 제목의 공동선언을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에 을 게재했다.
 
이들은 프랑스의 시가총액 상위 120개 기업(SBF 120)의 여성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 의장 비율이 18%밖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남녀평등의 측면에서 너무 적게, 느리게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사회의 남녀 분포가 불평등한 기업보다 그렇지 않은 기업 평균 실적이 55% 더 좋다는 매켄지의 보고서를 인용하고는 "남녀평등에 헌신하는 기업이 가장 경쟁력 있고 가장 매력적이며 가장 혁신적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여성 인력 풀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하여서는 "경영대와 경영 그랑제콜을 졸업하는 여성의 수가 남성과 비교해 적지 않다"고 반박하였고, 엔지니어링 기업의 중간관리자급 이상에도 여성 진출이 확대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 자사의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여성 비율을 간혈적으로 발표하고 내부승진 심사와 외부채용에서 최종 면접 후보군에 여성을 최소한 1명 이상 포함하겠다는 약속도 하였다.
 
그리고 "프랑스의 뿌리 깊은 남녀 불평등의 문화를 없애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하며 기업 대표들이 관찰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여성들에게 "두려움을 갖지 말 것"을 강조하였다.
 
프랑스 기업인들의 남녀평등 인재 육성에 관한 공동선언은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프랑스 양성평등부 마를렌 시아파 장관과 재정경제부 아녜스 파니에-루나셰 차관의 발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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