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중국 연극 번역 및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어

ⓒ 서울문화재단

[문화뉴스 MHN 길민종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3월 4일 '제2회 중국희곡낭독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낭독공연은 한중연극교류협회와 협업하여 이루어지며,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는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중국 희곡 작품들을 소개하려는 취지로 성사되었으며, 지난해는 총 8편이 행사에서 번역 및 출판되어 소개되었고, 올해는 총 10편(현대극 5편, 전통극 5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2회 중국희곡낭독공연에서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청개구리', '만약 내가 진짜라면', '뽕나무벌 이야기' 총 3편으로, 각 이틀씩 공연된다. 
 
'청개구리'는 제1회 중국희곡낭독공연에서 '물고기인간'을 출품했던 작가 궈스싱의 작품으로, 2006년 당시 일본 연극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중국 본토에서도 수 차례 재연되었던 작품이다. 어릴 적 개구리를 잡았던 작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부조리극의 대가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게 현대 인류가 직면한 환경 오염과 생태 문제를 재치 있는 언어로 표현해 낸다. 
 
두 번째 작품 '만약 내가 진짜라면'은 '중국 연극계의 큰 별'이라 불리던 사예신의 작품으로, 발표 당시 문화대혁명의 종결이라는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큰 반향과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러시아 작가인 고골의 영향을 받은 이 작품은 특권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돋보인다.  
 
마지막 작품은 천즈두와 양젠 두 작가가 주샤오핑의 원작 소설을 각색하고, 이들 작가의 스승인 쉬샤오중이 연출한 <뽕나무벌 이야기>이다. 본 작품은 문화대혁명 시기 작가가 지식인 계층으로서 농촌에서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으며, 1980년대 초연 당시 여러 실험적 요소를 담아 연출해 내 '연출 중심 연극'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예매는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