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18년간의 보수 공사 후 4월말 준공식 예정

ⓒ노기환 전라북도청 학예연구사

[문화뉴스 MHN 이형우 기자] 국내 최고(最古)의 석탑이자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이 18년간의 보수 정비를 마치고 오는 4월 일반에 공개된다.

6일 익산시에 따르면 금마면 미륵산 자락에 자리한 미륵사지 서쪽 석탑이 최근 가설덧집을 벗고 옛 모습을 완전히 드러냈다.

이 석탑은 백제 후기 중흥기를 이끌고 향가 '서동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무왕(재위 600∼641) 때 지은 미륵사를 구성한 세 탑 가운데 서쪽에 있는 것이다. 탑은 석재 2천800여개를 짜 맞춘 형태로, 석탑 양식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이 탑은 1400년을 지나면서 6층 일부만 남겨졌고, 1915년 조선총독부에서 붕괴 부분을 시멘트로 덮어 응급 보수한 채 존재해왔으나 1998년 구조 안전진단에서 위험 판정을 받았다.

2001년부터 해체 작업에 들어간 미륵사지 석탑은 높이 14.5m, 6층 탑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2009년 심주석 해체과정에서 국보급 사리장엄구 1만여점이 발견돼 큰 주목을 받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비 230억원을 들여 석탑의 원자재와 부자재를 최대한 유지하며 탑 6층까지 보존, 보강, 수리했다. 이후 외부에 설치한 가설덧집과 주변 정리 작업까지 최근 마무리했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오는 4월 말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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