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111주년, 우리는 여전히 빵과 장미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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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다슬기자]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은 111주년을 맞이한다. 111년 전 당시 미국의 여성들은 정치 참여의 권리, 노동자로서의 권리 그 무엇 하나도 보장받지 못한 삶을 살았고,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000여 여성 노동자들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서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정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여성노동자들은 '우리는 빵과 장미를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빵은 굶주림에서 벗어날 생존권을,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했다. 여성 지위의 향상을 위한 외침은 전 세계로 퍼졌고, UN은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2019년인 지금, 세계 각 국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은 1920년대부터 어둡고 강압적인 현실과 억압 속에서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한 기념 행사 3·8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1985년부터는 여성들의 주최 하에 한국여성단체라는 이름으로 '3·8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제 35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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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성들은 자신의 말 한마디, 작은 행동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으로 거리에 나선다. 여성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힘 써오고 있다. 여성들은 인터넷 상으로, 거리로 나서 수많은 영역에서 일어나는 여성 차별의 현실을 고발하고, 변화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도로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낙태죄' 폐지 청원 인원 20만 명 이상을 모았으며, 여성의 일상을 감시했던 불법촬영에 대한 편파수사를 규탄하기 위해 30만 명 이상의 여성들이 거리에 나왔다. 고용부터 임금까지 나아지지 않는 성별 격차를 지적했고, 여성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여성들은 현실에서 직면한 문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실천적 태도를 보여왔다. 

과거와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각종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는 여전히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여성에 대한 무시, 홀대, 혐오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남아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앞으로도 여성들은 남아있는 문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지치지 않고 거리에 나설 것이다. 여성들의 움직임에 사회는 '변화'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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