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방 탈출' 소재...오는 14일 개봉

ⓒ소니 픽처스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 탈출 게임. 탄탄한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만큼 이를 소재로 한 여러 영화들이 만들어졌는데,  또 다른 '방 탈출' 신작 영화가 우리에게 찾아 온다. 재미가 아닌, 목숨을 걸고 방 탈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이스케이프 룸'은 6명이 6개의 '죽음의 방'을 탈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별, 연령, 출신 등 서로 다른 배경을 갖고 있는 6명의 사람들이 거액의 상금이 걸린 방 탈출 게임에 초대받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초대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이내 이들은 방 탈출 게임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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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갇힌 방은 '오븐 룸'.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이들이 잘못된 단서를 찾을 때마다 마치 오븐과 같이 방 안은 점점 더 뜨거워진다. 
오븐 룸에서 겨우 빠져나온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마치 시베리아처럼 모두를 얼려 버릴 듯한 '아이스 룸'. 이들은 자신들이 초대받은 이 곳이 평범한 방 탈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들은 모든 것이 거꾸로인 '업사이드다운 룸', 독가스가 나오는 '포이즌 룸', 환각이 보이는 '일루전 룸', 벽이 움직여 사람을 압사시키는 '크러시 룸' 등을 통해 각 방과 그 방의 단서가 참가자들의 과거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 속 방들은 정교하게 제작되었다. 실제 방 탈출 게임과 비슷하게 만든 방은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니 픽처스

 

제작진은 각 방의 이름과 걸맞는 세트를 만들기 위해, '오븐 룸'의 경우 천장과 기둥에 붉은색 조명을 설치해 오븐의 특성을 살렸고 '아이스 룸'은 북극과 유사한 모습을 만들고자 실제 소나무와 눈을 활용해 별도 세트를 제작했다.

그러나 평소 방 탈출 게임을 즐기며,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들과 함께 치밀하게 숨겨진 방 속의 단서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영화가 '추리'라는 특성을 가진 방 탈출 게임을 소재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두뇌 회전을 자극하기보다는 관객들이 각 참가자들의 과거 트라우마,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 본성에 집중하게끔 연출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방 탈출'이라는 기존 스릴러 영화와의 차별점을 둘 수 있는 신선한 요소를 부각시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후반부에는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데, 속편의 제작을 염두에 둔 듯하지만 오히려 관객들에게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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