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부터 해외작까지 다양한 여성 서사 작품 소개

Tag
#ㅐ
ⓒ각 배급사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로, 1908년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로 UN 공식 지정 기념일이었다. 여성의 날을 기념한 여러 행사들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 참여하지 못했거나 몰라서 넘어갔다면, 집에서 여성 주연 영화를 감상하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보는 것은 어떨까.

 

ⓒCJ ENM

'써니' (2011) 
감독-강형철 / 주연-심은경, 강소라 등

지난 2011년 개봉 당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써니'. 써니에 삽입된 동제목의 노래 'SUNNY'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복고 컨셉의 코미디 영화로 일곱 명의 친구들의 첫 만남부터 단짝이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이후의 헤어짐과 재회를 다루고 있다. 한국의 7,8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친구와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국적인 감성을 잘 표현하였다. 최근 천만 영화가 된 '극한직업'을 만든 강형철 감독의 작품인 만큼 개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적재적소에 유머 코드를 심어놓아 보는 데에도 지루하지 않다.  

여성들이 주연일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던 '써니'를 감상하면서 여성의 날을 기념해보자.

 

ⓒNEW

'허스토리' (2017)
감독-민규동 / 주연-김희애, 김해숙  

김희애 주연의 영화 '허스토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세계 여성의 날뿐만 아니라 3.1절 100주년을 기념하여 꼭 한번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으로부터 보상 판결을 받기 위해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거쳤던 총 23번의 관부 재판을 2시간이라는 길지만 짧은 러닝 타임 안에 담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관부 재판의 보상 판결 결과 아래에 담긴 수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할머니들 개개인의 삶 속에 숨어있는 우리의 아픈 역사에 공감하고, 용기있는 여성들이 연대하여 이루어낸 기적같은 첫 보상 판결에 감동하고, 그리고 계속 되고 있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영화이다.  

 

ⓒCJ ENM

'미쓰백' (2018)
감독-이지원 / 주연-한지민, 김시아 주연  

최근 나온 한국 여성 주연 영화를 찾고 있다면 '미쓰백'이 바로 그 영화다. 영화 '미쓰백'은 아동 학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어렸을 적 학대를 당하고, 고등학교 때에는 성폭행을 당했다. 나 스스로를 지키려고 한 것 뿐인데 전과자가 되어버렸다.  기구한 삶을 살아온 '백상아'는 스스로를 미쓰백이라 부른다. 되는 대로 살려고 했지만 자신과 똑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되고 미쓰백은 동질감에 지은을 챙기기 시작한다. 그런 둘 앞에 아이의 친권자가 나타나고,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려 노력하던 미쓰백은 결국 사회 제도를 이기지 못하고 지은을 떠나게 된다. 이후의 미쓰백과 지은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는 아동 학대 문제를 다룸과 동시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모성애 강요와 그를 기반으로 한 가족 서사의 탈출을 그리고 있다. 한지민의 파격 연기 변신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으니, 궁금하다면 한번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메인타이틀 픽처스

'미스 슬로운' (2016)
감독-존 매든 / 주연-제시카 차스테인

미국의 오래된 논란 거리인 총기 규제 문제에 대한 영화 '미스 슬로운'.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인 로비스트라는 직업을 다루고 있어 어색할 수 있지만, 영화는 이런 제약을 뛰어넘어 관객을 끌어당기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 진행을 보여준다.

주인공 미스 슬로운은 승률 100%를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로비스트로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 두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작은 회사로 이전, 총기 규제 찬성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 미국의 거대한 총기 규제 반대 세력에 맞서 싸워나가는 슬로운이 과연 위기를 헤쳐나가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커리어 우먼인 여성 주인공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한다. 작가 SNS에 의해면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하면서 쓴 시나리오라고 하니 더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UPI코리아

'서프러제트' (2018)
감독-사라 가브론/주연 - 캐리 멀리건, 메릴 스트립 등  

오늘날 우리에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민주주의. 우리는 학교에서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들은 모두 참정권을 가질 수 있다고 배운다. 그러나 아직 몇몇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에서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대표 국가 영국에서도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이 영화는 20세기 정치에서 배제되어 있던 여성들에게 참정권을 달라던 여성 투표권 시위 '서프러제트'를 다뤘다. 평범하게 살아가며 '서프러제트' 운동에에 회의감을 느끼던 '모드 와츠'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은 일련의 부당함에 대해 맞서고자 직접 운동에 참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기에,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감상하기에 가장 적합한 영화이지 않을까. 오늘날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준 사건을 다시금 되돌아보자. 

 

ⓒNEW

콜레트 (2019.3 개봉예정)
감독 - 위시 웨스트/주연 - 키이라 나이틀리

이미 앞서 소개한 영화들을 다 보아서 상심한 사람들에게 곧 개봉할 여성 주연 영화 한편을 추천한다. 실존 인물인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프랑스의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이자 최고의 이슈메이커였던 그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글을 쓰던 그녀는 당시 여성의 출판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에 못 이겨 남편이자 소설 편집가 윌리의 이름으로 자신의 자전적 소설을 출판한다. 그녀의 소설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명예와 부는 자신이 아닌 윌리에게로 돌아간다. 빼앗긴 자신의 소설, 명예 부를 되찾으려고 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3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요기사

 
Tag
#ㅐ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