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낙연 총리 방문 당시 건의... 내년까지 다양한 체험시설 건립 예정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임진왜란 때 의병(義兵)과 의승(義僧) 활동의 중심지였던 충북 옥천의 사찰에 호국문화체험시설이 조성된다.

ⓒ 연합뉴스

옥천군은 내년까지 국비 등 24억원을 투입하여 안내면 답양리 소재 조계종 사찰인 가산사(佳山寺)에 위령탑, 제례관, 체험관 등을 건립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 가산사를 직접 둘러본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 사업에 지원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총리는 옥천군과 사찰 측에서 체험시설 조성을 건의받았고 힘을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산사는 임진왜란 당시 중봉(重峯) 조헌(趙憲) 선생이 의병을 모으고 군사훈련을 시켜 큰 힘을 보탠 곳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 사찰에서 의승을 이끌던 영규대사(靈圭大師)와의 연합을 구축해 서울로 북진하는 왜군의 교두보를 차단했으며, 금산성으로 진격해 2만여 명의 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전투에서 의병과 의승 700명이 전사하였고 충북 금산에는 순절한 이들의 명복을 기원하는 '칠백의총'(七百義塚)이 조성되어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당시 중봉 선생의 의병 못지않게 영규대사가 이끌던 의승의 활약이 컸는데, 이들을 위한 추모공간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가산사에 호국문화체험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왜적에 맞섰던 의승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체험공간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올해 상반기 체험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운 뒤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