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기념 연극

ⓒ거창문화센터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연극의 고장 경남 거창군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거창지역 극단 입체는 일제강점기 시인 권환(1903∼1954)과 임화(1908∼1953)의 운명적인 일대기를 그린 연극 '투사'를 오는 20일 거창문화센터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부제가 ‘어느 시인을 위한 기억’인 이 연극은 1925년 결성된 카프(KAPF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동맹)를 중심으로 두 시인이 일제와 봉건사회에 치열하게 대항하는 시대적 요청에 시로 화답하고 민중을 교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권환은 경남 마산시 진전면에서 태어나 프롤레타리아문학의 정치투쟁 노선화를 주장하다 일제에 검거돼 2년간 옥고를 치렀다.

임화는 생전에 80편에 가까운 시와 200편이 넘는 평론을 썼다.

그는 1947년 월북하기 전까지 한국 근대문학사의 가장 논쟁적인 인물로 문학평론가, 영화배우, 출판인, 혁명가로 일제강점기 시대 문학 비평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매정 극단 입체 대표는 "시대와 민중을 위해 온몸을 던진 두 시인의 격정적인 삶을 탁월한 연기자들과 유능한 제작진이 연극으로 만들었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내용이어서 매우 의미 있고 유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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