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9~20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LG아트센터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영국 출신 세계적 안무가 매튜 본의 히트작 '백조의 호수'가 9년 만에 한국에서 재공연된다.

LG아트센터는 오는 10월 9~20일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무대를 펼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고전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를 남성 버전으로 재창조해 1995년 초연, 세계 무용계에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왕실의 외로운 왕자와 그가 같지 못한 아름다움과 힘, 자유를 지닌 환상 속의 남자 백조 사이에서 일어나는 슬픈 이야기를 댄스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냈다.

가녀린 여성 무용수들이 표현하던 섬세한 백조 군무를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낸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 춤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배경도 신비로운 느낌의 호숫가에서 런던 뒷골목의 술집까지 환상과 현실의 공간을 오간다.

이 작품은 남자 백조와 이로부터 헌신적인 사랑을 받는 왕자라는 관계 설정 탓에 종종 동성애를 다룬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튜 본은 "백조는 왕자의 마음 상태를 반영해 주는 일종의 또 다른 자아"라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에로틱해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2막의 듀엣은 두 남자가 아니라 한 남자와 한 마리의 새가 함께 추는 춤"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 2005·2007·2010년 재공연을 거쳤다. 8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내한에서는 새롭게 다듬은 무대와 조명, 의상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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