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등 여전히 개선 필요… 'K-POP' 등 문화 컨텐츠 외국에서 인기

[문화뉴스 MHN 길민종 기자] 최근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지로서 대한민국의 매력" 조사 결과(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우리나라가 여행지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세계적인 여행지로 발돋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자연히 현지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게 되는 상황이 많은데, 우리나라가 "여행지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가 총 63.5%를 차지했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여행 시장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 밀릴 이유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또 조사 대상자 82.6%는 우리나라가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세계적인 여행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참여자들은 여행지로서 대한민국이 갖는 가장 큰 경쟁력으로 통신서비스와 대중교통 인프라를 내세웠다. 각각 44.8%, 34.8%(중복응답)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이 부문들은 보통 해외여행을 다닐 때의 불편함으로 주로 거론되는 항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잘 구축되어 있는 통신 및 교통 기반은 분명 외국인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24시간 편의점 등의 '편리한 일상문화'(30.3%), 4계절의 아름다움(29.2%), 드라마, K-POP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29.1%), 맛있는 음식(27.8%) 등이 해외여행자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으로 선정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한편, 세계적인 여행지가 되기 위해 발전해야 할 부분으로는 바가지 요금(71.2%, 중복응답)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제 요금보다 더 많이 청구하는 행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문화시설과 관광명소를 온전히 보존해야 하며(52.3%),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44.8%)는 의견이 많았다. 특색 있는 볼거리를 마련하고(39.4%), 관광객을 포함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친절이 요구되며(38%), 초행길의 관광객을 위해 안내문과 표지판 구축에 힘써야 한다(27.4%)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조사는 이에 더해 해외여행객들이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았다. 조사 참여자 10명 중 7명(70.7%)은 해외에서 만난 현지인들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응답했다. 최근 점진적인 미디어 진출과 함께 한국에 호감을 가지게 된 외국인들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응답자의 65.2%는 현지인과 직접적으로 대화한 경험도 가지고 있었는데, 가장 흔하게 접한 대화 소재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K-POP’(29.9%, 중복응답)이었다. 또한 한국의 음식(25%)에 흥미를 느끼는 외국인들도 많았으며, 영화·드라마 등의 영상매체(21.4%)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화 컨텐츠 외에는 역시 세계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남북관계(17%)가 뒤를 이었으며 스포츠 선수(12.7%), 국내 유명 도시(12.2%)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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