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4일 간 진행... 시그니처 홀 17번이 가장 큰 변수

ⓒ PGA 투어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현지시간으로 1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4일 간 PGA 투어의 연례 골프 토너먼트인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진행된다.

세계 랭킹에서 상위 50위 안에 있는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의 본사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공식 대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식 대회 못지 않는 상금 규모와 우승 특전을 자랑하는 대회이다.

2019년 기준 총 상금은 1250만 달러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42억 원에 달한다.

상금 뿐만 아니라 우승자의 특전 역시 유명한데,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PGA 투어 시드를 5년 간 확보하게 되며 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 3년 출전권, PGA 챔피언십 1년 출전권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2011년 최경주 선수가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미국의 데이비드 톰스와 동타를 이루고 연장 첫 홀에서 승리하며 우리나라 선수로써는 짜릿한 첫 우승을 거두었다.

이후 2017년 김시우 선수가 대회 최연소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아일랜드 홀'이라 불리는 시그니처 홀, 17번 홀이다.

섬처럼 분리되어 있는 이 홀의 그린 위에 하얀 공이 안착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는 시원한 쾌감을 선물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조금만 티샷이 빗나가도 물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7번 홀에 총 54개의 공이 물에 빠졌고, 평균적으로는 매년 47.8개의 공이 입수했다.

이에 비해 올해의 입수 기록은 무난한 편이다.

오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총 18개의 공이 물에 빠졌지만, 라이언 무어(미국) 선수가 대회 통산 아홉번 째로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선두로 앞서갔다.

ⓒ 연합뉴스

우리나라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 선수가 선두와 1타차로 선방하며 1R을 공동 3위로 마무리하였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저녁 8시 40분에 재개되며, 내일과 모레는 저녁 8시 정각에 시작한다.

46년 역사를 지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높은 상금과 아일랜드 홀 덕분에 지루하지 않은 관람을 할 수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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