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대 휴대폰 사용 4월부터 모든 부대로 전면 확대, 핫스팟, GPS 등 보안관련 사항 엄격히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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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준호 기자] 군대 내 휴대폰 사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전방 GOP(일반전초)에 근무하는 병사들도 일과 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일부 GOP 부대에서 시범 사용하고 있지만, 4월부터는 모든 부대로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육군은 17일 최전방 GOP 부대에서 지난 1월 14일부터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범 운용 중이라고 밝혔으며, 경기도 연천의 25사단(상승비룡사단) GOP 부대는 지난 13일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GOP에도 휴대전화 금지령이 풀리게 되면서 부모와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자 부대 내에 몇 대 안 되는 공중전화기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장면은 앞으로 볼 수 없게 됐다.

GOP 근무 병사들은 오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대전화를 쓸 수 있으며, 일반부대 병사들은 오후 6시부터 사용한다. GOP 부대는 교대근무 시간 등을 고려해 30분 일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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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허용되며 이 역시 교대근무 등을 고려해 타 부대보다 사용 시간을 1시간 늦췄다. 일반부대의 경우 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GOP에서는 보안 구역을 제외하곤 모든 곳에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는 GOP 부대 여건을 고려해 생활관에 통합 보관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최전방에 있는 부대 위치와 여건을 고려해 철저한 보안 대책도 마련했다.

부대 반입신청서와 보안서약서를 작성하고, 부대가 부여하는 등록번호를 전화기에 부착하도록 했다. 휴대전화 '관리대장'도 따로 만들었다. 등록된 것 외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에서다

부대 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는 설치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의 핫스팟, GPS(인공위성위치정보) 기능도 '오프'로 했다. 이런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보조기기 반입도 금지했다.

훈련 장면 등 보안에 저촉되는 모습이나 내용은 휴대전화에 저장하면 안 되기 때문에 보안업무 담당관이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병사 동의 하에 휴대전화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도 마련했다.

GOP 부대는 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평일 일과 후 외출은 제한하고 있다. 25사단 상승대대 양모 일병은 "평일 휴대전화 사용으로 외부와 소통할 수 있어 좋고, 인터넷 강의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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