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
4월 테마 ‘사랑’과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환상적인 하모니, 발라드그룹 V.O.S.와 국악관현악의 만남
사연 신청 등의 참여 통해 음악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

ⓒ국립국악관현악단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4월 10일 하늘극장에서 개최된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처음 시작된 이래, 10년째 국악관현악을 쉽고 친숙한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으로 사랑 받고 있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익숙한 음악과 함께 2018-2019 시즌부터 연극배우 박정자가 해설을 맡아 안정적인 진행으로 국악 입문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매달 하나의 테마를 선정해 관련된 음악과 이야기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4월 공연의 테마는 ‘사랑’이다. 

‘정오의 음악회’ 시작을 알리는 ‘정오의 노래’는 팝송뿐 아니라 창작 동요나 가곡, 민요 등 한국의 가창곡까지 범위를 넓혀 관객에게 친숙한 노래를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하는 코너다. 4월에는 봄이 만연한 남산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모리화’ ‘남도아리랑’ ‘고향의 봄’ 연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이 협연자로 나서 국악기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코너로, 더불어 이들의 뛰어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4월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아쟁 연주자 허유성과 정재은이 협연자로 등장해 아쟁 협주곡 ‘상상’(想像)(작곡 오혁)을 들려준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듯한 사랑스러운 광경을 경쾌한 앙상블로 표현한 작품이다. 아쟁은 본래 엄숙하고 진지한 음색을 지닌 악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아쟁의 음역을 폭넓게 활용해 아쟁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시·창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국악의 만남을 주선하는 ‘정오의 어울림’ 코너에는 국립무용단 중견 단원인 조수정이 출연해 조선시대 대표 여성 예술가인 신사임당의 ‘산수묵죽’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소개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경기 시나위에 맞춰 부채를 활용한 춤으로 그림을 표현할 계획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어지는 ‘정오의 스타’ 코너에서는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사랑받는 남성 보컬그룹 V.O.S.(박지헌·최현준·김경록)를 만날 수 있다. ‘보고 싶은 날엔’ ‘눈을 보고 말해요’ ‘큰일이다’ 등 그룹의 대표 레퍼토리 세 곡을 준비했다. 정통 발라드와 국악관현악이 어울리는 무대를 기대할 만하다.  

4월 ‘정오의 음악회’ 지휘는 서울대학교 국악과와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한양대학교 국악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한 젊은 지휘자 심상욱이 맡는다. 지난 3월 전주시립국악단의 상임지휘자로 발탁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정오의 초이스’ 코너를 위해 4월의 테마인 ‘사랑’ 주제에 맞는 조원행 작곡가의 ‘청청’(淸靑)을 직접 선정했다. 자연의 다양한 소리를 풍성한 국악관현악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봄에 어울리는 생기와 활력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심상욱 지휘자는 선곡 의도와 감상 포인트를 관객에게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깊이 있는 국악관현악 감상을 도울 계획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전 11시 ‘정오의 음악회’ 공연을 찾는 관객을 위해 70년 전통의 장충동 명소인 제과점 태극당 빵을 간식으로 제공한다. 또한 공연 시작 전, 관객이 테마에 어울리는 사연을 엽서에 작성해 신청하면, 사연 중 하나를 선정해 공연 도중에 읽어주는 ‘정오의 엽서’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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