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

 

[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영국의 팝아트 거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의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82)의 개인전이 오는 22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지난 60여년간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그림으로 표현해 낸 작가이다. 동성애와 인물, 풍경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이러한 그의 다채로운 예술 여정은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술가의 초상'(1972)이 9천 30만 달러, 한화로 약 1천 19억원에 팔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로 등극했다. 

호크니의 80세 생일에 맞춰 진행된 회고전은 2017년부터 1년간 100만 명을 동원하는 인기를 보여주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 프랑스 퐁피두센터,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등 세계 최고의 미술관들을 순회했다. 

22일에 열리는 이번 서울 전시는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영국문화원,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 일본 도쿄도현대미술관 등 총 8개 곳에서 133점의 회화, 드로잉, 판화 작품을 대여해 그 규모를 예상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 주목을 받는다. 호크니의 대표작인 '수영장' 연작 중 '더 큰 첨벙'(1967),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1971), '호텔 우물의 경관 Ⅲ'(1984~1985), 더 큰 그랜드 캐니언'(1998),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 등 그의 작품인생에서 시기별 주요작이 이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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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첨벙'은 호크니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 재직하던 시적의 작품이다. 캘리포니아 햇빛을 담기 위해 광택이 풍부하면서도 얇게 발리는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고, 직접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했다. 

'클라크 부부와 퍼시'는 자연주의적 묘사가 특히 돋보인다. 클라크 부부는 평소 그와 가까웠던 유명 패션디자이너 부부이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실내 묘사, 화면 밖을 응시하는 인물의 묘사가 눈여겨볼만 하다. 

'더 큰 그랜드 캐니언'은 1990년대 후반 그가 시도한 멀티 캔버스 작업 중 하나이다. 60개의 분열된 소멸점을 통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시선을 둘 수 있도록 한 고도의 기술이 들어간 작업이다. 

호크니의 포토콜라주와 편지, 출판물 등도 이번 전시에 등장한다. '1985년 파리 보그', '데이비드 호크니: 더 큰 책' 등이 전시된다. 

전시는 ▲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기 ▲ 로스앤젤레스 ▲ 자연주의를 향하여 ▲ 푸른 기타 ▲ 움직이는 초점 ▲ 추상 ▲ 호크니가 본 세상 등 7개 주제로 짜였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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