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화전리)에서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

ⓒ의성군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가 오는 23일부터 9일 동안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서 열린다.

의성군에 따르면 화전리에는 최근 심은 나무들을 포함해서 총 10만여 그루의 산수유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그 중 3만 5천여 그루가 수령이 300년이 넘는다고 한다.

의성군 산수유 마을에 유독 산수유 나무가 많은 것은 조선 시대에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 선생이 1580년께부터 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가 올 때 논밭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고 약재인 산수유 열매를 얻기 위해서 심은 것이 지금의 산수유 마을을 이룬 것 이다.

이렇게 심은 산수유나무에 핀 노란 꽃이 봄에는 마을 전체를 뒤덮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꽃맞이 첫날에는 산수유꽃길 걷기 대회가 진행된다. 이 대회는 '라디엔티어링'이라는 독특한 행사로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다. 참여자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다양한 임무를 완수하고 각종 체험들을 할 수 있다.

관광객은 직접 참여하는 산수유 떡메치기, 산수유 손두부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고, 또 주말에는 세계유교문화재단의 오락가락 음악회, 주민 풍물 공연, 한국무용, 색소폰·밴드 연주와 같은 공연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꽃맞이 행사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방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마을 액운을 막아준다는 할매할배바위와 논밭 두렁, 산비탈 둘레길을 따라 샛노란 물감을 엎질러 놓은 듯한 숲실마을과 화곡지에 이르는 산책로가 인기만점이다. 

의성군은 행사 기간 동안에 하루 평균 3천명, 최대 8천명의 관광객이 산수유마을을 찾을 것으로 보고 차 820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 5곳, 임시화장실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겨울을 이기고 노랗게 핀 산수유 꽃길을 거닐며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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