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서 맞는 봄… 특별 해설과 함께 숨겨진 궁궐 이야기 들을 수 있어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

[문화뉴스 MHN 길민종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덕수궁 주요 전각의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특별관람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석어당, 함녕전, 중화전, 즉조당, 준명당 등 5개의 주요 전각 안에 관람객이 직접 방문해 문화재를 감상하고, 전각별로 간직하고 있는 역사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전문 해설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석어당은 중층 목조 건물로, 궁궐에서 보기 드문 건축방식으로 지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석어당 2층에 올라가볼 수 있으며, 만개한 살구꽃을 내려다보며 봄을 맞이할 수 있다. 석어당 살구꽃은 최근 매체에 언급된 이후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즉조당과 준명당은 이번에 최초로 내부가 개방되는 건물이다. 즉조당은 조선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대한제국 초기 잠시 정전으로 사용되었고, 후에는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다. 준명당은 외국 사신을 접견하던 곳으로, 덕혜옹주를 비롯해 궁궐 내부의 아이들을 가르치던 황실 유치원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 건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보물 제820호 함녕전은 고종의 침전으로, 고종이 1919년 승하한 장소이다. 궁궐의 옛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집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함녕전과 즉조당의 궁중 생활집기는 프랑스 기업 에르메스의 후원으로 (재)아름지기가 재현 제작하여 2015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특별관람은 오는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1일 2회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진행되며, 1회 약 80분 소요된다.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덕수궁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에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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