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책보고' 13만권 소장 초대형 헌책방…독립출판물·명사 기증도서 열람도 가능

ⓒ서울시

[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서울 잠실철교 아래 비어있는 대형 창고가 13만여권을 소장한 초대형 헌책방으로 변신했다.

서울시와 서울도서관은 27일 송파구 신천유수지의 옛 암웨이창고를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서울책보고'를 개관했다.

책방이 위치한 곳은 암웨이가 1천465㎡(443평) 규모 창고를 지어 쓰다 2014년께 이전한 시유지다.

서울시는 창고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책벌레'를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긴 통로를 따라 양옆으로 철제 서가 32개를 설치해 국내 최초의 공공 헌책방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켜온 동아서점, 동신서점 등 25개 헌책방이 각자의 서가에서 12만여권의 책을 위탁판매한다.

시중 대형 중고서점보다 낮은 10%대 위탁 수수료만 떼기 때문에 시민들이 헌책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건물 한편에는 '독립출판물 도서관'이 설치돼 개인·소규모 출판사가 기획·판매하는 독립출판물 2천130여권을 볼 수 있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심영희 한양대 석좌교수 부부가 기증한 여성학·사회문제·범죄학 등 전문서적 1만600여권도 '명사 기증도서' 서가에 배치된다.

공연, 토크, 마켓 등이 열리는 아카데미 공간과 북카페도 함께 설치돼 책을 중심으로 한 문화 공간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책보고 개관식을 연다.

박 시장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윤성근 대표, 작가 김금희 씨는 '책, 꽃, 봄'을 주제로 인터뷰 토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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