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 더와이프 ·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 오합지졸 원정대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어느덧 4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3월 말, 새로이 출간된 책들을 읽으며 얼마 남지 않은 3월을 알차게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3월 마지막 주 신간들을 소개한다. 

ⓒ문학과지성사

‘찰스’

동화 ‘봉주르, 뚜르’, ‘해리엇’, 희곡 ‘후궁박빈’ 등 25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극작가·공연연출가·어린이문학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윤섭 작가의 첫 소설이다.

수탉과 개라는 동물의 눈을 통해 인간 세상의 욕망과 추악함, 위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이를 비판한다.  

성호가든이라는 상호명을 가진 시골의 작은 식당에서는 닭고기를 판다. 이 곳에는 식당 주인 남자와 그의 10대 딸, 직업소개소 사장과 사장의 소개로 식당에서 일하는 조선족 여자가 산다.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수탉과 개가 있다.

이 작은 식당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동물과 동물, 인간과 동물,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과 관계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소설뿐만 아니라 희곡 버전으로도 출간되었다. 

ⓒ뮤진트리

‘더 와이프’

미국 작가 메그 윌리처의 장편 소설로 2019년 다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더 와이프’의 원작 소설이다. 

모든 작가들의 로망인 핀란드 헬싱키 문학상을 받은 작가 남편과 그 뒤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한 아내의 이야기를 그렸다. 두 사람의 삶에 대한 회상과 현재와 과거의 교차로 소설이 진행된다. 

남편이 작가로 최고의 명성을 얻은 그 순간 아내는 삶의 허무를 느끼고 이혼을 결심한다. 숨겨온 진실을 밝히려는 그녀의 이야기가 담겼다. 

ⓒ문학동네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영화 ’파니 핑크’ 감독 도리스 되리가 소설집을 출간했다.  소설 열여덟편이 이번 소설집에 담겼다. 

어긋난 사랑과 위태로운 관계, 일상 속 기괴함을 간결하지만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감독의 영화 ‘파니 핑크’와 연결되는 수록작들은 각자 완결된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각각 등장하는 인물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더 큰 이야기를 만든다. 

주인공 '파니'를 중심으로 어린 시절 친구인 안토니아, 동생인 샤를로테, 부모인 핑크 부부 등이 가족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말한다.

커리어와 아이, 결혼과 독신 등 소설 속 여성 캐릭터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현대 여성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삶창

‘오합지졸 특공대’

지난 2013년 '제5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 박혜지가 첫 소설집을 출간했다. 

소설집의 대표 작품인 ‘오합지졸 특공대’는 말 그대로 오합지졸들이 모여있다.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는 것이 없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신출귀몰’한 무언가를 잡으려고 했으나 알고 보니 그냥 검은 고양이인 것을 깨닫지만, 잠깐 실망할 뿐 다시 밥을 먹으러 가는 모습들을 그린다. 

우리네의 낙관적인 모습과 서로 뭉치는 연대 의식을 소설에 담아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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