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신라면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각각 3천420억원, 3천320억원, 3천100억원으로 집계, 해외 시장에서 뚜렸한 성장세 보인다.
[문화뉴스 MHN 이준호 기자]비비고 만두와 초코파이, 신라면이 지난해 나란히 해외 매출 3천억원 고지에 올라서며, 3개 식품 브랜드가 '트로이카'를 형성해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에 가속을 붙일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식품 브랜드 중 연간 해외 매출이 3천억원을 넘긴 상품은 초코파이가 유일했으나 비비고 만두와 신라면이 지난해 가세했으며,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신라면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각각 3천420억원, 3천320억원, 3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비고 만두의 해외 매출은 2015년 1천240억원, 2016년 1천660억원, 2017년 2천400억원에 이어 지난해 3천42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미국 매출은 2천 400억원으로, 2016년 매출 1천억원을 기록한 뒤 2년 만에 2배 이상의 규모가 증가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현지화와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려 내년에는 비비고 만두의 전체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7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푸드의 선두주자 격이었던 초코파이는 이미 2012년 업계 최초로 해외 매출 3천억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해외 현지화 전략이 주효하다고 설명했으며, 핵심 시장 국가에서 공장을 건립하는 것과 동시에 국가별로 특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였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2019년 중국 고객 추천지수' 파이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베트남에서는 제사상에도 오를 정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라면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월마트와 코스트코, 크로거 등 미국 현지 대형마켓에서 판매가 늘면서 미국의 주류 소비시장을 파고들었다.
미국 라면 시장에서 농심의 점유율도 10년 전 2%대에서 지난해 15%까지 상승해 46%의 일본 토요스이산, 30%의 닛산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머지않아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