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어머니의 소쿠리는 어떤 봄 이야기로 채워질까?

출처:EBS

 

1. 바람 타고 오나 봄 401() 930

숲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즐비해 수려하기로 첫 손에 꼽힌다는 금오도. 방풍나물 향이 진해질 무렵 금오도에는 봄이 찾아온다. 특히 금오도의 방풍나물은 봄볕과 해풍이 키워내 진한 향이 일품이다. 이곳의 할머니 삼총사는 봄이 오면 소쿠리를 옆에 끼고 들로, 바다로 향한다. 섬 곳곳에 초록의 기운을 터트리는 방풍나물이 소쿠리에 들어차면 삼총사 할머니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샛바람(동풍)을 타고 앞바다에 찾아오는 은빛 숭어는 금오도의 또 다른 별미. 매화꽃처럼 붉게 피어난 봄숭어 회를 갓 수확한 방풍나물에 싸 먹으면 입안 가득 금오도의 봄이 담긴다. 꽃보다 향기로운 금오도의 봄을 맛보러 떠나보자.

출처:EBS

 

2. 승부역, 할머니의 봄 402() 930

봄을 찾아 기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 하루 두 번 기차가 멈춰 서는 승부역에서는 바구니 가득 담긴 봄을 만날 수 있다. 주말마다 승부역에서 달래, 더덕, 고사리 등 직접 캔 나물을 판매하는 장명녀 할머니. 20여 년 동안 할머니는 굴곡진 인생만큼이나 굽이굽이 이어진 고갯길을 오르내렸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오지 마을에 자리한 장명녀 할머니의 집 앞마당에도 아스라이 봄이 찾아왔다. 60년 지기 친구와 함께 냉이, 달래, 씀바귀 등 초록의 봄을 캐는 할머니. 쌉싸름한 냉이된장국과 달래무침이면 온몸에 봄기운이 들어찬다. 승부역, 그곳엔 소쿠리 가득 봄을 담아 먼 길 찾아온 장명녀 할머니가 기다리고 있다. 봄을 찾아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출처:EBS

 

3. 망사리에 담아 봄 403() 930

산골 아낙들에게 소쿠리가 있다면 해녀들에겐 망사리가 있다! 매일 아침 바다로 향하는 박춘례 씨 모녀와 친척들은 여수에서 자칭, 타칭 인어공주로 통하는 해녀들. 파도 소리 잔잔해지는 봄이 오면 여수 해녀들의 망사리에는 귀한 해삼이 가득 담긴다.

인삼과 같은 약효가 있다고 알려진 해삼. , 제철을 맞아 꼬들꼬들한 식감 자랑하는 해삼물회한 그릇이면 보약이 필요 없다. 파도마저 설레는 여수 돌산 앞바다의 봄. 해녀들의 소쿠리, 망사리에 가득 담긴 봄을 만나본다.

출처:EBS

 

4. 청산도, 봄이 오나 봄 404() 930

전라남도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거리, 산과 바다와 하늘이 모두 푸르른 섬, 청산도. 연둣빛 청보리 물

결이 봄바람에 춤을 출 때면 청산도는 노오란 봄옷으로 갈아입는다. 고향이 내어주는 넉넉한 품이 그리

4년 전 국화마을에 돌아온 석빈 씨. 그가 기억하는 고향의 봄은 어떤 맛일까. 봄이 오면 노란 유채

꽃은 눈에 담고 여린 유채 순을 따 소쿠리에 소복이 담았던 청산도의 아낙들. 고소한 참기름과 함께 갓

무쳐낸 유채나물 한 접시면 집안 곳곳 봄이 스며든다.

문어잡이로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보내는 석빈 씨. 추운 겨울이면 수심 깊은 바다로 숨는 문어의 특

성 때문에 석빈 씨의 봄은 지금부터다. 그리움 가득 싣고 봄 물결 너울지는 청산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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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당신만을 바라 봄 405() 930

전라북도 정읍, 대성마을에는 사랑이 꽃 피는 오랜 집이 한 채 있다. 90여 년 된 고택에 살고 있는 유종호 씨와 아내 장정수 씨. 23살 아내의 곱게 땋은 머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 종호 씨에게 아내 정수 씨는 늘 설레는 봄이다.

남편에게 봄기운을 선물하기 위해 이웃 할머니들과 함께 나물 캐러 나선 정수 씨. 그녀의 소쿠리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풍년대, 떡나물, 광대나물 등이 어느새 가득 들어찬다. 사랑을 가득 담은 봄나물 주먹밥을 만들어 내장산으로 봄 소풍을 떠난 부부. 옛 추억이 담긴 그곳에서는 올봄, 어떤 이야기가 새롭게 피어날까.

출처:EBS

 

방송일시 : 2019년 04월 01()~ 04월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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