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멜로 영화 3편...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 '파이브 피트', '장난스런 키스'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 ⓒ엔케이컨텐츠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 영화들이 봄을 맞아 개봉한다. 현실의 제약과 그에 맞서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이와타 다카노리, 스기사키 하나 주연의 일본 영화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가 오는 4일 개봉한다.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는 고등학교 때 고백하지 못하고 다시 만난 첫사랑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는 로맨스 영화다.

벚꽃이 흩날리던 봄날, 고등학생 농구부 에이스 선배 이쓰키(이와타 다카노리)한테 가와나 쓰구미(스기사키 하나 분)는 첫눈에 반한다. 그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면서 가와나의 마음은 커져만 가지만, 결국 고백도 못 한 첫사랑은 끝나버린다.

시간이 흘러 가와나는 성인이 돼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던 중, 협력사 미팅 자리에서 잊고 있었던 이쓰키와 재회한다. 그런데 대학 때 당한 사고로 이쓰키는 휠체어에 앉아있다. 이쓰키는 장애에 굴하지 않고 여전히 건축가 꿈을 향해 달려간다. 그런 이쓰키의 모습에 가와나는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쓰키는 가와나를 자꾸만 밀어내려 한다.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 ⓒ엔케이컨텐츠 제공

봄날에 흩날리는 벚꽃과 이쓰키가 농구하는 체육관을 그린 가와나의 그림처럼 영화 속 화면들과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따스하다. 이쓰키의 장애를 개의치 않고 오직 그를 향한 사랑으로 직진하는 가와나의 순수한 사랑이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국내에는 '행복 목욕탕'으로 알려진 스기사키 하나는 청초한 매력을 발산하며 첫사랑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다.

아루가 리에의 만화 '퍼펙트 월드'를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파이브 피트' ⓒ누리픽쳐스

이번에는 서로 닿을 수 없어서 슬픈 남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헤일리 루 리처드슨, 콜 스프로즈 주연의 영화 '파이브 피트'가 오는 11일 개봉한다.

17세 소녀 스텔라(헤일리 루 리처드슨)는 어릴 적부터 낭포성 섬유증(유전자 이상으로 여러 기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을 앓고 있다. 어느 날 병원에서 같은 병을 갖고 있는 윌(콜 스프로즈)을 만나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같은 병을 가진 사람끼리 6피트(1.82m) 이하로 접근을 할 수 없다. 너무나 사랑하지만 둘의 사랑은 항상 6피트만큼 떨어져서 이어진다. 병원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항상 병원 안에서만 데이트를 한다. 손을 잡을 수도 없고, 서로 안아줄 수도 없는 이들은 어느날 6피트에서 1피트 더 가까워지는 것을 선택하고 병원 밖으로 나가서 데이트를 하기로 결심한다.

 

'파이브 피트' ⓒ누리픽쳐스 제공

10대의 첫사랑이 풋풋하게 느껴지지만, 서로 희귀병을 가지고 있어서 가까워질 수 없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어려서부터 병을 앓은 그들은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고, 병으로 인해서 서로 마음껏 사랑할 수 없는 이들의 사랑은 일반적인 10대의 사랑보다 훨씬 성숙하다. 또한 영화 내내 이어지는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는 이들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느끼게 한다. '지랄발광 17세'로 알려진 헤일리 루 리처드슨와 드라마 '리버데일'의 콜 스프로즈의 호흡도 역시 관람 포인트다.

 

'장난스런 키스' ⓒ오드

현재 상영 중인 멜로 영화도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순항 중이다. 대만 영화 '장난스런 키스'가 지난달 27일 개봉해서 같은 달 30일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기 배우 왕대륙(王大陸)이 주연을 맡은 '장난스런 키스'는 지난달 31일까지 172,941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평범하지만, 끈기 있는 여학생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멋진 남학생의 사랑을 쟁취하는 짝사랑 쟁취기에 관한 영화이다. 동명의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지난 2010년에는 국내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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