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질렌할 주연, 제 34회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원작 '시인 요나드' 를 바탕으로 한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가 개봉한다.

ⓒ엣나인필름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삶의 헛헛함을 남의 재능으로 대신 채우려 한 중년 여성의 어긋난 욕망을 세밀한 감각으로 묘사한 심리 스릴러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던 말처럼, 주인공 리사의 삶은 얼핏 보면 부족할 게 없어 보인다. 번듯한 집에서 자상한 남편과 고등학생 딸, 대학생 아들과 산다. 그러나 리사는 늘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딸, 힘들게 대학에 입학하고도 군에 자원입대하겠다는 아들, 지적 호기심과 활력을 잃어버린 집안 분위기에 지쳐있다.

그런 그에게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아이 지미가 '구원' 처럼 다가왔다. 리사는 시인이 되고 싶은 욕망을 지녔지만, 그러기엔 부족한 재능과의 간극을 지미를 통해 채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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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를 바라보는 리사의 시선은 복잡하다. 지미의 타고난 재능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내심 질투한다.

리사에 대한 지미의 속내도 미묘하다. 엄마처럼 자상하게 대해주는 리사를 잘 따르고, 시도 들려주지만, 실제 마음을 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선의에서 출발했지만, 뒤로 갈수록 리사의 행동은 집착으로 바뀌고, 영화는 스릴러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극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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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이스라엘 영화 '시인 요아브'를 신예 감독 사라 코랑겔로가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선댄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프랭크' '다크나이트' 등에 출연한 매기 질렌할 주연으로, 중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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