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간 가동... 홈페이지에서 시민들은 직접 음악 선곡을 신청할 수 있다.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예술의전당은 지난 30일 토요일부터 세계음악분수의 가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9개월간, 3월부터 11월까지 계속될 세계음악분수의 첫 물줄기는 축하 공연에 이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뿜어져 나왔다. 이 날 자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함께 즐겼다. 베세토오페라단 소속 아티스트 소프라노 박혜진, 진윤희, 테너 이승묵 씨가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로 축하 공연을 가득 채웠다.

매일 세 차례씩 정해진 시간에 가동되는 세계음악분수는 다양하게 선곡된 음악과 리듬에 맞추어 1시간 동안 아름다운 물줄기를 뽐낸다. 공연과 같은 아름다운 볼거리를 연출하는 세계음악분수는 56대의 펌프가 825개의 노즐에 물을 공급하는 구조로 되어있어서 그 아름다움을 맘껏 표현할 수 있다. 분수의 구성은 한국화를 형상화한 산맥분수, 갓분수, 난초분수, 학날개분수, 안개분수, 발레분수 등이 있다. 분수는 1시간 동안 15곡 내외를 소화하며 음악마다 분수 동작을 달리 연출해서 그 화려함을 더한다.

(왼쪽) 소프라노 박혜진 (가운데) 테너 이승묵 (오른쪽) 소프라노 진윤희ⓒ예술의전당

매월 바뀌는 음악 선곡은 홈페이지에서 신청곡을 접수받는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곡이 선곡 리스트에 반영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유인택 사장은 “공연 전시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예술의전당을 휴식을 위해 찾게 만드는 주역이 바로 세계음악분수”라며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 더욱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10월 첫 가동을 시작한 세계음악분수는 예술의전당이 문턱을 낮추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서울의 명소로 거듭나게 한 일등 공신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노즐을 갖춘 세계음악분수는 활력있는 물줄기와 감탄이 나오는 거대한 분수 효과를 동시에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선곡되는 음악은 클래식 명곡부터 인기 뮤지컬 넘버,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 

특히 밤 시간에 더해지는 화려한 조명은 장관을 연출하며 세계음악분수는 가족 나들이객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야경 명소가 되었다. 11월 10일까지 세계음악분수는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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