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트렌드 변화와 광고 확대를 고려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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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채원 기자] SBS는 꾸준하게 2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는 효자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오는 7일부터 3부로 편성된다고 2일 밝혔다. 

'미우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부터 오후 11시 5분까지 120분 간 방송된다. 기존에는 60분씩 2부를 방영했지만, 오는 7일부터는 40분씩 3부로 새롭게 편성되어 이전보다 짧은 호흡으로 방송된다. 

오후 9시 5분부터 45분까지는 1부, 9시 45분부터 10시 25분까지는 2부, 10시 25분부터 11시 5분까지 3부가 방송된다. 

SBS의 이러한 전략은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며 지상파 광고 시장이 날로 줄어드는 것에 맞선 새로운 시도로 보인다. 

특히, '미우새'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만큼 인기가 검증된 프로그램이라 광고주들의 선호가 크다. 

SBS는 이러한 3부 편성에 대해 "'미우새'는 120분짜리 프로그램으로 기존 다른 예능보다 편성시간이 길다"며 "모바일 이용 증가 등 시청 패턴이 많이 변화하는 추세라, 시청자들이 호흡이 짧은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그래서 우리도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성을 쪼개 광고를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짧은 호흡을 선호하는 최근 시청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부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또한, SBS는 "1, 2, 3부로 나뉘어 뒤에 프리미엄CM(PCM)이 들어가기 때문에 케이블 등에서 중간에 수시로 타이틀이 붙지 않고 들어가는 중간광고와는 다르다. 법 테두리 안에서 편성 변경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중간에 수시로 들어가는 중간광고는 지상파 방송에서는 공익성을 이유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PCM은 1시간 이상의 프로그램을 1, 2부로 나누어 편성하는 '유사 중간광고'로 법적으로 금지되지 않는 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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