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춘천 총 세 곳에서 진행… 배리어프리로 즐기는 문턱없는 특별한 축제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매년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축제들에서도 소외받는 사람들은 늘 있다.

일어설 수 없어서, 들리지 않아서, 경사로가 없어서, 보이지 않아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소외받아 온 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나다(NADA Art&Music Festival)가 오는 2일 시작된다.

2012년 '숨겨진 감각 축제'라는 부제로 시작된 페스티벌 나다는 청각장애인도 라이브 공연을 즐기고, 다양한 장애인 아티스트가 자신의 꿈을 펼치는 특별한 축제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 없이 참여 가능한 이 행사는 독특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배리어프리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장애인의 접근성에 초점을 두고 "찾아가는 페스티벌"이라는 모토로 서울, 춘천, 부산 등 총 세 곳에서 축제가 진행된다.

ⓒ 나다 페스티벌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 간 홍대 일대에서 진행되는 '페스티벌 나다 2019 서울'은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 국내 유수 뮤지션들과 함께하며 장애인 아티스트와 비장애인 미디어 아티스트가 함께한 미디어 아트의 전시 가운데에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날은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어쿠스틱 공연과 장애 공감 체험 부스 등이 야외에서 진행되며 봄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 나다 페스티벌

이어지는 '페스티벌 나다 2019 춘천'은 내달 18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국내외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같은 날 저녁에는 노브레인, 에이프릴세컨드 등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이 기획되어 있으며 축제 당일 휠체어 접근성을 위해 춘천역과 상상마당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나다 페스티벌

끝으로 '페스티벌 나다 2019 부산'은 로맨틱펀치, 플래그, 마리슈 등이 함께하며 앞선 행사와 마찬가지로 라이브 비디오 퍼포먼스, 인터렉티브 아트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가 준비되어 있다.

실시간으로 시각화된 비주얼 라이브 공연을 통해 예술적 경험과 함께 장애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페스티벌의 경우 청각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라이브 공연 경우 실시간 미디어아트를 통해 시각화되어 들리지 않더라도 예술적 전율을 느낄 수 있게 하며, 춤추는 수어 통역을 통해 뮤지션의 거친 숨소리 하나까지 역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또한 사전 예약자에 한해 우퍼 조끼와 진동 스피커를 통해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을 수 있는 공연 환경을 조성하는데에 노력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나다 뮤직 페스티벌의 시그니쳐인 암전 공연은 시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나머지 감각으로만 공연에 집중하며 각자의 차이를 존중하며 하나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작용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에 참여했던 이들은 '감각의 차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잔상이 가시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장애 공감 체험 부스에서는 '노력과 도전은 장애로 국한할 수 없는 인간의 동일한 삶의 형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VR이나 AR 등 IT기술과의 접합을 통해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인 장애 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하며 그러한 상황에서도 미션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보드웰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문턱을 허무는 것에 집중했다. 독고정은 총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를 서로 신경쓰지 않고 하나가 되는 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소중한 '나'가 모여 '다'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페스티벌 나다는 행사의 수익금 전액을 근육병 환자 생활 시설, 아동학대 피해 아동 시설, 홀몸 어르신 식사 지원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을 위해 전달하며 감동을 나누고 있다.

올해의 경우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되는 만큼 전액 마포구 지역 시설이나 춘천시 장애인복지관,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복합문화센터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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