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문화예술회관

[문화뉴스 MHN 이형우 기자] 영호남의 갈등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 예술로 빚어낸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광주시립극단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달빛 결혼식'을 무대에 올린다.
 
'달빛 결혼식'은 나상만 예술 감독이 직접 쓰고 연출을 맡았다. 나 감독은 1987년 작 '우덜은 하난기라'를 각색하여 '달빛 결혼식'을 탄생시켰다.

 

이번 연극은 나상만 예술감독이 '광주형 킬러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어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작품 제목 중 '달빛'은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을 한데 모은 말로 '결혼식'은 두 지역이 갈등을 넘어 화합하길 바라는 마음이 들어있다.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5·18'과 우리 사회의 병폐이자 망국병인 지역갈등과 지역 차별의 문제를 신랄한 풍자와 유쾌한 해학으로 녹여 냈다.
 
한국 현대사의 상징적 인물인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을 연극의 시작과 끝에 배치하는 독특한 설정으로 정치 풍자 역시 다루고 있다.
 
각설이 타령을 통한 정치 풍자, 서사극 기법, 마당극 요소, 인형극과 청문회 수법, 코러스와 가면극 활용 등 다양한 시도로 메시지 전달을 극대화 하고 있다.
 
서사 면에서는 영호남이라는 지역감정과 지역 차별의 여러 에피소드(경상도 처녀와 전라도 총각, 프로야구 등)를 위트 있게 병렬시키면서 연극의 끝에는 영호남의 화합이라는 큰 주제를 그려내고 있다.
 
이 연극은 1989년 3월 부산 극단 '오르기'에 의해 초연돼 부산, 광주, 서울 공연을 거쳐 전국적인 관심 속에 반향을 일으키며 작가 겸 연출가 나상만의 입지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연극에서는 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이 경상도 사투리 지도를 맡아 영호남 화합의 무대에 힘
을 보탰다.
 
또 영남 태생의 배우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호남 출신 배우들과 연기력을 뽐내는 것 역시 주목할만 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광주문화예술회관 누리집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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