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침략자'·'천국보다 성스러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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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다슬 기자] SF소설에 그래픽을 접목시킨 새로운 포맷의 시리즈가 출간된다.

알마출판사는 'FoP'(포비든 플래닛) 시리즈의 출발을 알리며 '산책하는 침략자'(이홍이 옮김)와 '천국보다 성스러운'을 출간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시리즈는 원작을 재해석해 환상적으로 그려내거나 소설의 흐름과는 차이가 있는, 완성된 서사를 갖춘 그래픽을 함께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책하는 침략자'는 일본에서 주요 연극상을 20회 이상 수상한 SF 작가 마에카와 도모히로의 대표작이다.

언어 너머에 있는 '개념'을 빼앗으려는 지구 밖 생명체와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 노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근본적인 것을 정면으로 탐구한다.

이번 한국어판의 책은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뮤직비디오 '포에버 레인'을 연출한 작가 최재훈의 '오프닝 그래픽'으로 시작한다.

원작을 재해석해 절망과 감동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펼쳐내면서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한다.

'천국보다 성스러운'은 한국 SF 팬덤의 지지를 받는 김보영 작가가 신앙과 젠더, 종교와 페미니즘이라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영역들을 신의 강림이라는 기이한 사건 속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서울 아파트 비좁은 부엌 한구석에서 시작된 주인공 영희의 다섯 가지 상상은 한국 사회의 일상화된 모순과 역사를 지배해온 '신성한 보편'에 불경한 질문을 한다.

이 책은 '적막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작가'로 알려진 변영근의 '오프닝 그래픽'으로 출발한다.

두 작가의 협업은 책으로 묶이기 전 미술관 '전시 공간'에서 선공개되어 호평받았다.

알마는 올해 여름 듀나와 dcdc 소설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외 송경아, 김성일, 이수현 국내 유수 SF 작가들과 마샤 웰스, 응네디 오코라포르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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